정치 정치일반

대구 중남구 ‘이재용 변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26 17:19

수정 2014.11.07 09:54



대구는 전통적인 한나라당 강세 지역이다. ‘한나라당 후보면 누구라도 당선된다’는 우스갯소리까지 있다.

그러나 대구 중남구만큼은 아니다. 총선이 2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누구도 쉽게 결과를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혼동’을 만든 주역이 바로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재용 이사장이다.

총선이 다가오면서 조금씩 출마 소문이 돌던 이 이사장은 총선 후보등록 마지막날인 26일 결국 사표를 냈다. 이 이사장은 “보건복지가족부가 20일 공단 간부들에게 일괄사표를 제출하도록 요구했다”면서 “이런 정부가 공보험의 집행에 책임있는 역할을 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이번 총선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대표적인 참여정부 인사지만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공단 이사장 자리를 공모할 때인 지난 2006년 8월 열린우리당을 탈당해 지금은 어떤 정당에도 소속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구 중남구는 요동치고 있다. 지금까진 한나라당에서 전략공천을 받은 배영식 후보와 자유선진당 곽성문 의원이 경쟁하는 체제였지만 이 이사장의 가세로 삼파전으로 바뀌고 있다.

이 이사장은 이 지역의 ‘터줏대감’이라 불릴만 하다. 환경부 장관과 건보공단 이사장으로 서울에서 일한 기간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활동을 대구에서 해 왔다.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대구회장, 대구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장, 한국연극협회 대구시회장, 대구 장애인체육회 회장, 열린우리당 대구시당 고문 등 직함도 한두가지가 아니다.


무소속이면서도 1995년 대구 남구청장에 당선된 것도 이런 유명세 덕분이다. 이 이사장은 17대 총선에서도 이 지역구에 출마했으며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선 대구시장으로 출마하기 위해 환경부 장관직을 내놓기도 했다.
정치권이 여권 초강세 지역인 대구 중남구를 주목하고 있는 것도 그래서다.

/star@fnnews.com김한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