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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윈도 드레싱’ 나설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26 21:38

수정 2014.11.07 09:52

분기 말, 기관 매수세를 기대해도 될까.

3월 결산을 앞두고 수익률 확정을 위해 기관들이 대규모 주식매수로 지수를 끌어올리는 ‘윈도 드레싱’ 효과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그러나 최근 기관들의 대응은 외국인 매물을 받아내기는커녕 지수 발목을 잡고 있는 모습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매매 금액보다 기관들이 주식 편입비율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라고 말했다. 장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시그널이다.

26일 코스피시장에서 기관들은 전일에 이어 146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투신권은 미국 신용 경색 우려가 완화되며 지수가 상승하기 시작한 지난 19일 이후 연속 매도 규모를 늘리며 리스크 관리에 나선 모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지게 둔화됐고 적극적인 추격 매수보다 지수 하락시 꾸준히 저가 매수에 나서는 전략이다.

대신증권 곽병열 연구원은 “조정이 길어지면서 주식형펀드로 자금 유입도 주춤한 상태여서 기관이 공격적으로 나서기 힘든 상황”이라며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으면 박스권에서 하락시 매수하고 상승시 매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극적 매매 속에서도 눈여겨봐야 할 점은 지난해 말 이후 기관이 주식 편입비율을 꾸준히 늘렸다는 점이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연구원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주식편입비중이 93%까지 높아졌다”며 “향후 장세를 낙관하고 있지만 급상승보다는 점진적인 상승을 염두에 두고 주가 하락시 지속적으로 사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기관의 매매 추이보다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조정하고 있는지를 주목하라는 지적이다. 윈도 드레싱에 나설 경우 기존 보유 업종보다 이들의 편입 비중을 더 늘릴 것이기 때문이다.


이날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이달 들어 현대차를 5092억원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였고 △삼성전자 4358억원 △LG디스플레이 3592억원 △하이닉스 2462억원 △삼성전기 1605억원 △삼성테크윈 1284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환율 수혜주인 자동차와 전기전자(IT) 업종을 중심으로 사들이며 외국인과 일치된 시각을 보여줬다.


굿모닝신한증권 이 연구원은 “최근 기관의 매매 특징은 IT에 대한 공격적인 비중 확대”라며 “기관의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된 만큼 투자자들도 중국 관련주 위주에서 벗어나 균형잡기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hug@fnnews.com안상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