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건축설계 업체인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가 코스피 이전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희림은 국내 건축설계 업체 중 지난 2000년 2월 코스닥에 처음으로 상장된 회사다.
희림 정영균 대표이사는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피 이전 상장의 기본적인 요건은 모두 충족된 상태”라며 “코스피 이전 상장의 장단점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이전 상장 일정이 계획된 것은 없지만 코스피 이전 상장에 따른 비용이나 효과 등을 고려하고 있다는 게 정 대표의 설명이다.
희림은 또 세계 10위 건축설계 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해 미국이나 유럽의 중견 건축설계 업체의 인수를 계획하고 있다.
정 대표는 “미국이나 유럽 건축설계 업체들 중 중견 규모의 인수합병(M&A)을 생각하고 있다”며 “특히 경쟁력 있는 업체의 경우는 지분참여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 당장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희림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해외 건축설계 업체를 인수해 시너지 효과를 누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희림은 세계 건축설계 업체 중 20∼30위로 평가받고 있다.
정 대표는 “올해는 매출 1710억원으로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매출 2200억원, 영업이익 243억원으로 아시아에서 빅2 자리를 굳히고 세계 시장에서는 빅 15 건축설계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희림이 연평균 25%의 성장률로 고속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해외시장 공략의 성과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전체 매출 중 해외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6년 4%를 넘지 못했으나 지난해 8.1%를 기록했고 올해에는 40%, 2010년에는 50%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마진 해외매출 증가로 외형성장뿐 아니라 영업이익률도 높아 선순환 상승사이클을 그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대표는 창업주인 이영희 회장의 보유지분을 추가로 인수할 계획도 밝혔다. 이영희 회장은 지난 2006년 8월 전문경영인 정영균 사장 등 회사 임원들에게 시세보다 싸게 보유지분을 양도했다. 이에 따라 정영균 사장은 희림 지분 25.73%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랐고 현재 이영희 회장은 12.5%를 보유하고 있다.
정 대표는 “회사주식의 유동성이 좋아지면 이영희 회장의 보유지분을 추가로 인수할 계획”이라며 “다만 지난번과 같이 시세보다 싸게 인수하는 일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grammi@fnnews.com 안만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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