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판매 관련 특집방송이 연이어 ‘대박’을 터뜨리면서 자동차 업체들의 구애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홈쇼핑을 통한 자동차 판매는 홈쇼핑으로서는 새로운 수입원 창출, 수입차 브랜드로서는 신규 마케팅 확보라는 측면에서 서로 긍정적이어서 윈윈효과가 크다.
홈쇼핑 업체에서 방송상품을 선정하는 한 상품기획자(MD)는 최근 2주일 동안 4개 해외 유명 자동차 브랜드 딜러들과 잇따라 미팅을 가졌다.
여기에는 최근 몇 년 새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 자동차 업체는 물론 전통의 명가를 자랑하는 유럽 자동차 브랜드도 포함돼 있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수입 자동차 브랜드 모두가 홈쇼핑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보면 된다”면서 “홈쇼핑을 마케팅 창구로 활용해야 한다는 컨센서스가 수입 자동차 업계 내에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여러 곳에서 컨택이 들어오고 있지만 다 수용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시청률과 실제 판매 등 성과가 괜찮아 방송 편성이 이전보다 활발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자동차 판매 관련 특집방송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탓이다.
지난 21일 CJ홈쇼핑이 편성했던 포드 이스케이프 2.3 모델 방송에서는 820대의 가계약이 성사됐고 지난 17일 GS홈쇼핑이 진행했던 GM대우 2008년형 라세티 출시 기념 방송은 시청률이 평소보다 4배 가까이 높게 나왔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판매 방송에서 가계약의 20∼30%가 실제 계약까지 이뤄지는 것을 고려할 때 포드 이스케이프 2.3 모델의 경우 200대가량의 판매가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 2월까지 포드 이스케이프 2.3 모델 판매 대수가 총 87대에 불과한 것을 고려하면 두배가 넘는 수준이다.
포드 관계자는 “홈쇼핑 방송에서의 가계약이 기대치를 넘어선 것은 물론 방송 이후 매장을 찾는 고객 수도 급격히 늘고 있다”면서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추가 방송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자동차 업체는 자동차 영업조직을 고려해야 하는 부담이 있어 적극적이지는 않지만 판매방송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
/kkskim@fnnews.com김기석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