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기도시공사, 국내 신도시 처음 지감보감 개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27 13:09

수정 2014.11.07 09:50



경기도시공사는 광교 명품신도시 개발조성전의 역사, 문화, 민속, 생태 모습을 담은 어메니티 자원(지감보감)을 국내 신도시로서는 처음으로 개발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어메니티(Amenity)는 신도시가 개발되기 전 사업지구 내의 역사,문화,민속,생태등 다양한 흔적들을 의미하는 것으로,신도시 개발과정에서 사라져버릴 소중한 자연의 흔적과 삶의 흔적을 기록으로 발굴, 정리하는 것이다.

경기도시공사는 4년에 걸쳐 30여명의 전문인력을 투입,개발 완료한 어메니티에는 생활사 유물 134종 5백50여점, 사진 6천여점, 동영상 3시간 20분 분량, 소리음원 2시간 분량 등의 어메니티 자원등이 체계적으로 분류되어 있다

‘빛들목 마을 광교’라는 타이틀로 발간된 이번 어메니티에는 영상화보부문과 지감자원 부문, 마을부문 등 3가지 테마로 기획,정리되었다.

영상화보부문은 광교의 역사와 문화, 사계절의 풍경, 사람, 흑백사진 등으로 구성되었고, 지감자원부문은 자연감성자원과 사회감성 및 문화감성 자원으로 나누어 정리됐다.

지감자원 부문에서 자연감성자원은 새소리, 왜가리 소리, 비내리는 소리, 원천유원지 오리소리 등의 소리를 담았고, 사회감성자원에는 밭에서 토마토 따는 소리, 고추담는 소리, 이사가는 사람들의 소리, 아궁이에 불떼는 소리들을 담았다.



문화감성자원에는 한 할머니의 나의 살던 고향 노래소리, 광교산을 등산하는 소리, 아이들이 축구하는 소리, 조상묘를 제초작업 하는 소리, 신의초등학교 졸업생 인터뷰 등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이와함께 마을부문에서는 광교의 아름다운 풍경과 원천유원지와 신대저수지, 느티나무 등 광교의 땅과 물, 하늘, 생명 등 자연의 흔적이 담겨져 있다.

또 안동김씨 시제, 길마재 줄다리기 고사, 독바위, 우물, 구전되는 전설이야기, 농가구 창고, 간판, 마지막 졸업식 등 개발전의 역사와 생활의 흔적들도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광교신도시의 이번 어메니티 작업은 체계적인 지감자원 발굴과 보전을 통해 기존의 물리적 환경조성 중심의 신도시 개발에서 탈피,역사적 지속성이 구현된 생태문화도시는 물론 타신도시와 차별화된 광교만의 도시 콘텐츠를 구현하고, 원주민의 삶의 흔적을 예술소재로 승화시켜 원주민의 정체성과 자긍심까지 제고시키게 되었다.

경기도시공사 권재욱 사장은“광교명품시도시를 초고층 건물숲 속에서도 따뜻한 정이 흐르고 사람의 훈기를 느낄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어메니티 사업을 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 이번에 발굴되는 어메니티 자원들을 홍보관에 전시 공개하여 사람들이 추억과 낭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말했다

한편 경기도시공사는 역사적 사료가치가 높은 광교신도시의 방대한 어메니티 자원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영구보존함은 물론 전시홍보관 및 근린공원 야외전시장 등에 전시 콘텐츠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또 광교신도시 홈페이지와도 연계하여 일반인들에게도 공개해 도시의 역사와 문화적 연속성을 확보,명품도시로서의 아이덴티티를 구현할 계획이다.

/수원=jwyoo54@fnnews.com 유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