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놓고 여야와 당·정간에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계는 이르면 오는 4월 말께 관련 사업 제안서를 정부에 제출키로 했다. 정부도 민간의 제안서가 접수되면 사업성 여부 등을 검토한다는 입장이어서 대운하 건설을 둘러싼 공방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지난 25일 중앙언론사 경제 부장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민간 건설사들이 사업 제안서를 제출해 오면 정부에서 적극 검토할 것임을 밝혔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을 주간사로 하는 ‘빅 5’ 건설사 및 시공능력 상위 12∼20위권 업체로 구성된 한반도대운하 제1컨소시엄은 이르면 내달 말 사업성 검토결과 등을 담은 사업 제안서를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제1컨소시엄 주간사인 현대건설의 손문영 전무는 “한반도대운하 건설과 관련해 현재 사업성과 환경영향,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사업 제안서를 꾸미고 있다”면서 “4월 말이나 5월 초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건설을 주간사로 해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로 구성된 제2컨소시엄도 이르면 내달 말께 사업 보고서를 완성한 후 내부 검토를 거쳐 5월 말까지는 정부에 낼 계획이다.
SK건설 관계자는 “현재 사업성 검토가 한창 진행 중”이라며 “사업 보고서가 완성되면 제1컨소시엄과 비슷한 시기에 사업 제안을 할 예정”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종합적으로 검토해 봐야 하겠지만 운하만으로는 사업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부대사업 등을 포함해 사업성이 확보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반도대운하 건설 여부를 놓고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찬반 양론이 갈려 내분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이번 민간건설업체들의 사업 제안서가 제출되면 대운하 건설에 대한 논란은 절정에 달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 등의 일반적인 견해다.
/kwkim@fnnews.com 김관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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