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패스 단말기(유료도로 통행료 자동결제 기기) 시장에 대기업들이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더구나 다음달부터 출퇴근 시간대에 하이패스를 이용하면 통행료를 50%까지 감면해 주는 등 하이패스 활성화 정책들이 시행될 예정이어서 수요 증가는 물론 제조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와 포스데이타가 최근 잇따라 단말기 사업 참여를 선언했다. 전국 고속도로 톨게이트 120여 요금소에 설치된 하이패스 시스템 시장을 양분해 온 두 업체의 등장은 그간 시장을 주도해 온 서울이동통신 등 기존 중소 규모 업체 3곳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포스데이타는 이번 주에 11만원대 하이패스 단말기 ‘POE-1100’을 출시했다.
삼성SDS는 이미 이달 초 하이패스 단말기 ‘애니톨’을 선보이고 포화상태인 하이패스 시스템 구축 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현대오토넷은 상반기 중 내비게이션 연동형 단말기와 룸미러 일체형 단말기 등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LG텔레콤은 휴대폰 결제를 연동한 솔루션을 제공하며 서비스 특화에 승부를 걸고 있다. LG-노텔도 27일 ‘패스Q’를 출시하고 하이패스 단말기 시장에 동참했다.
이처럼 자금력과 기술을 앞세운 대기업들이 속속 진출하면서 단순한 단말기 제조 경쟁에서 벗어나 내비게이션 기능 통합 등 지능형 교통사업(ITS)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되는 추세를 보여 국내 하이패스 단말기 시장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편 하이패스는 지난해 12월 말로 전국 261개 모든 고속도로 톨게이트에 전용 게이트 구축이 완료되었고 지난해 말까지 73만대의 단말기가 보급돼 이용 중이다. 국내 하이패스 단말기 시장은 작년 말 전국망 개통과 함께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 향후에는 전체 차량 대수의 20∼30% 수준인 약 300만∼500만대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는 “작년 말 전국 개통과 함께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한 하이패스 단말기 시장은 올해 약 100만대 규모의 보급이 예상되는 등 성장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이라며 “중소규모 제조업체의 저가시장과 특화된 서비스 중심의 대기업 시장으로 양극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win5858@fnnews.com김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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