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 미 채권시장 불안감 여전--안전자산 선호현상 계속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28 14:52

수정 2014.11.07 09:45


【뉴욕=채지용특파원】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노력으로 금융시장 붕괴의 위험은 모면했지만 채권시장에서의 불안감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보도했다.

저널은 금리 스프레드의 변동에서 채권시장의 불안감이 나타나고 있다며 지난주 신용경색에 대처하는 FRB의 대응으로 단기대출에서 모기지, 부실채권시장까지 금리스프레드가 향상되기는 했지만 아직도 지난 수개월 전보다는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금리 스프레드는 이자율과 상대적으로 위험이 적은 재무부채권, 중앙은행 대출 등과 같은 투자상품에 대한 이자율의 차이로 최근 수개월과 같이 금리 스프레드가 커질수록 투자자들은 안전한 상품에만 투자하게 된다. 따라서 금융기관과 중앙은행은 금융시장이 정상화되는지 여부를 금리 스프레드의 차이에서 찾으려 한다.

지난주 FRB는 JP모건체이스의 베어스턴스 매입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지난해 9월부터 월가의 단기자금을 충족시키기 위해 3%라는 대대적인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하지만 아직 신용위기의 근원이 해결된 것은 아니다. 모기지 디폴트와 금융기관, 투자자들이 채무를 줄이려는 열망에 대한 우려가 아직 시장에 남아있기 때문이다.

2주전 이같은 우려가 증폭되면서 금리 스프레드는 급상승했다. 정부의 지원을 받는 모기지업체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이 발행한 채권의 금리 스프레드의 경우 지난 6일 유동성위기를 맞은 칼라일캐피탈 사태 직후 2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금리 스프레드의 큰 격차는 투자자들이 비교적 안전하다고 평가되는 정부 기관의 채권마저 위험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난해 6월에만 해도 1.14%포인트 차이를 나타내던 이들 업체의 30년만기 모기지 금리 스프레드는 6일 이후 0.76%포인트 하락해 2.17%포인트에 머물고 있다.

이에 대해 서밋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마이클 슐츠는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주택시장이 바닥을 칠 때까지 대폭적인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런던인터뱅크가 제시한 3개월 만기 이자율, 리보(국채수익률)와 중앙은행의 이자율 차이는 크게 벌어졌다. 리보는 금융기관들이 단기현금대출상품에 서로 부과하는 이자율과 정부기관 채권상품에 지불하는 이자율의 차이를 나타낸다. 리보는 다른 이자율과 깊은 상관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금융시스템의 건전성을 가늠하는 척도로 이용된다.


보통 0.10포인트 차이를 벗어나지 않는 이러한 리보는 24일 0.59포인트에서 다음날 0.65포인트로 올랐으며 지난해 12월에는 1포인트를 나타내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이같은 문제는 금융기관들에게까지 퍼져나가고 있다.
스탠다드&푸어스(S&P)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최저치를 기록한 부실채권에 대한 금리 스프레드는 현재 디폴트율이 사상 최저치에 근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8%포인트를 보이고 있다./jiyongchae@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