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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달러구하기 비상 차입기간 갈수록 단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30 22:22

수정 2014.11.07 09:40

국제 금융시장 경색에다 분기 결산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겹치면서 은행들의 ‘달러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3월 들어 평균 차입기간이 짧아지고 일부 은행은 ‘롤오버(차환)’를 위해 하루짜리 자금을 끌어다 쓰고 있다는 ‘설’까지 나오고 있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1년 이하 단기 외화차입 평균 가산금리는 국제금융시장 불안 등에도 큰 폭으로 상승하지 않았고 자금은 유입되고 있지만 평균 차입기간은 크게 줄었다.

자금을 빌릴 때 적용되는 평균가산금리는 올 1월 리보(Libor) 플러스 0.25%포인트였고 2월에는 0.21%포인트로 축소됐다. 3월 들어서 15일까지 0.26%포인트다.

단기차입금액도 올 1월 20억2000만달러, 2월 3억1000만달러, 3월 들어 15일까지 12억7000만달러로 증가세다. 3월 베어스턴스 부도 파문 등이 국제 금융계 핫 이슈로 등장한 것에 비하면 가산금리가 치솟지는 않은 셈이다.

하지만 평균차입 기간은 짧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155일에서 1월 101일로 줄었다가 2월에는 122일로 늘었다. 3월 들어서는 93일로 줄어든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미국계 은행을 통해서는 3개월, 6개월 등 기간물 차입은 힘들고 초단기 자금밖에 빌릴 수 없다”며 “최근 중국계 은행들도 달러 회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외화자금은 유입되고 있지만 초단기 자금을 계속 빌려서 막고 있는 경색된 형국”이라고 말했다.

실제 중국은행들은 달러 부족 사태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조6500억달러라는 세계 최대의 외환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부분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중국 시중은행들이 위안화 평가절상으로 인한 손실을 막기 위해 달러를 확보하는 대로 대부분 중앙은행에 팔고 있다”며 “국내은행에 빌려준 달러자금 차환을 거부하는 것도 일부 위안화 절상에 따른 손실을 막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계 외화자금도 일본이 3월 회계연도 결산기여서 차환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경 수출입은행 국제금융부장은 “한국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이 (1년 전 큰 격차를 보였던) 말레이시아와 비슷하다”며 “경상수지 적자 등 한국의 전반적인 외화자금 사정 악화 영향으로 분석되며 4월에는 다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블룸버그에 따르면 해외 채권발행 때 금리 척도가 되는 한국 외평채 5년물 CDS프리미엄은 지난 27일 현재 0.98%포인트이며 말레이시아 정부채 5년물 CDS프리미엄은 0.99%포인트다.

/mirror@fnnews.com 김규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