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들어 주식형 펀드에서 사상최대 규모인 1000억달러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가 분기별 자금 유출 규모로는 가장 큰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이같은 현상은 미국과 유럽의 주식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FT가 펀드 조사 회사인 ‘이머징 포트폴리오 펀드 리서치(EPFR)’의 자료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8일까지 주식형 펀드에서 980억달러의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EPFR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가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했고 세계 경제 성장을 압박하고 있는 것이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 유출을 가속화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FT도 “앞으로는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투자자들은 MMF나 현금을 보유를 늘리려고 하고 있으며 높은 수수료를 내더라도 수익성이 높은 헤지펀드를 선택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식형 펀드에서의 자금 유출은 선진시장에서 두드러졌다.
미국, 일본, 서유럽의 펀드에서 700억달러가 인출됐으며 신흥시장에서는 200억달러의 자금이 유출됐다. 그러나 대만,러시아,중동,아프리카 등에는 오히려 자금이 유입됐다.
시장조사기관인 파이낸셜 리서치 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올해 1∼2월 미국 25개 대형 펀드업체 가운데 50%이상이 자금 유출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피델리티, 바클레이 글로벌, 프랭클린 템플턴, 스테이트 스트리트, 레그메이슨 등의 펀드의 자금 유출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MMF에는 1·4분기에 사상 최대인 1400억달러의 자금이 들어오면서 전세계 MMF 자산 총계는 3조5000억달러로 늘어났다. MMF에는 지난해에도 2400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곡물, 원자재 등 상품 가격 급등에 힘입어 원자재 펀드로도 30억달러의 자금이 들어왔다.
EPFR의 브래드 더햄 매니징 디렉터는 “세계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을 때 까지 많은 자금들이 이같은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nanverni@fnnews.com오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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