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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인적쇄신 소용돌이 휩싸이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31 15:00

수정 2014.11.07 09:39

금융감독원이 조직개편과 인력구조 재편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전망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31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금감원 인력의 25% 이상을 외부 전문인력으로 충원하고, 금감원 예산을 10% 이상 절감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달 28일 김종창 금감원장이 취임하면서 밝힌 능력·성과 위주의 인사·보수 체계를 강조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요 보직의 대외개방을 확대하겠다는 금감원장의 의지로 볼 때 기존 인력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위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금융감독기구 인력 가운데 25% 이상을 외부 전문인력으로 충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사에 대한 검사 및 감독·제재, 금융위 업무지원 등이 주된 기능인 금감원의 인적 쇄신을 통해 그동안 바뀌지 않았던 조직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금감원의 현재 정원 1700명 가운데 회계사·변호사 등 외부 전문인력은 230명선. 전체의 14% 수준이다. 외부 전문인력을 425명까지 늘려야 전체의 25%에 이른다.

결국 200명 가까운 기존 인력을 ‘물갈이’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하지만 금감원 내부 분위기는 상대적으로 느긋하다. 한꺼번에 25%에 달하는 외부 인력을 충원하기 보다 단계적인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분석 때문이다.

금감원 노동조합 관계자는 “새 금감원장이 외부 컨설팅 결과를 검토한 이후 조직개편 방향을 정할 것”이라며 “금감원의 기능과 역할이 늘어나는 만큼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선 금감원 출범 이후 외부채용 인력 230명, 신입직원 550명이 채용되면서 전문인력 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도 나온다. 신입직원의 절반 가량이 회계사인 점을 감안하면 이미 20%가 넘는 인력이 외부 전문인력으로 채워져 있다는 것.

이에 따라 내부 감축 대상 인력은 부국장(팀장)급 이상의 일부에 그칠 것이란 해석이 우세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공적기구 성격을 지닌 금감원 만큼 10년 동안 외부 인력 충원이 많은 곳을 없을 것”이라며 “구조조정 보다는 기존 인력의 인식전환과 변화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금융위는 금감원 등 금융규제 기관들의 예산을 10% 이상 절감해 금융사 부담 경감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는 사업비 절감 뿐만 아니라 인력 조정이나 연봉 조정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sdpark@fnnews.com박승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