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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기고] 쇼윈도 화사한 스커트 ‘봄처녀’ 감성 유혹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31 15:04

수정 2014.11.07 09:39



따뜻한 햇살이 가득한 봄, 여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스커트를 입고 거리에 나서고 싶을 것이다.

특히 이번 봄에는 다양한 스커트가 여성들의 마음을 자극하고 있다. 작년 미니 스커트의 폭발적인 인기와는 다르게 미니 스커트뿐만 아니라 무릎 길이 혹은 그 아래로 내려오는 길이의 미디 스커트, 플레어와 플리츠 스커트, 타이트 스커트, 비대칭 스커트 등 다양한 스커트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봄 시즌에는 퓨처리즘과 미니멀리즘의 등장으로 한동안 자취를 감추었던 로맨틱 무드가 새롭게 치장된 모습으로 여성들의 마음을 유혹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다양한 스커트의 유행은 이번 봄 여성복 패션 트렌드의 주요 테마가 여성스러우면서도 장식적인 면을 강조하는 점과도 일치한다.

아마도 스커트만큼 가장 여자다운 여자를 만들어주는 아이템은 없을 것이다.

복고적인 무드가 패션 전반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인지 우아하고 글래머러스한 여성미에 초점을 맞춘 스타일이 눈에 띈다. 특히 무릎선까지 오는 길이의 스커트, 플리츠나 개더로 폭을 넓게 한 스커트들도 많이 나와있다.

부드럽게 떨어지는 동그란 어깨선, 올라가 보이는 가슴선, 피트가 강한 허리선, 무릎선 길이에 풍성한 스타일을 강조한 플레어 스커트로 구성돼 우아한 여성미의 상징으로 불려진다.

따라서 이번 시즌에는 이들 스커트들의 길이에 시선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최근 선보이고 있는 대부분 스커트의 길이가 무릎을 살짝 덮는 미디 스커트라는 점을 기억하자. 이번 봄·여름 과거 스타일의 페미닌하면서도 우아한 스타일과 함께 무릎 길이의 미디 스커트가 환영받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스커트는 숙녀답고 얌전해 보이는 이미지로 클래식한 스타일을 이끈다.

이번 시즌 복고풍의 여성스러운 스타일이 유행함에 따라 티어드 스커트의 인기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 티어드 스커트는 소재와 색상, 디테일이 한층 더 다양하고 여성스러워진 점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소재는 주로 여성스러운 니트, 하늘거리는 시폰, 얇고 시원한 리넨, 광택을 느낄 수 있는 새틴 등이 사용됐으며 색상은 핑크, 바이올렛, 그린 등 화려한 색상들이 돋보인다. 디테일은 층층이 달린 프릴이나 러플 자체에도 주름을 잡거나 프릴의 끝단마다 프릴과는 다른 컬러, 다른 소재로 만들어진 것도 있다.

티어드 스커트는 층층이 달린 프릴이나 러플로 인해 화려해 보이기 때문에 심플한 스타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번 시즌 플레어나 플리츠 스커트처럼 주름이 잡혀 있어 볼륨감있는 스커트에도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플레어 스커트는 화려한 플라워 프린트로 인해 여성스러움을 더욱 강조해주며 줄무늬, 도트무늬 등 다양한 프린트로 장식된 점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무릎 길이 혹은 그 아래로 내려오는 미디 스타일의 타이트한 스커트가 부각되고 있다. 물론 매년 어김없이 등장하는 기본 아이템이지만 이번에는 클래식한 포멀룩의 강세와 함께 더욱 주목받고 있다. 타이트 스커트는 무릎선 길이라 얌전하고 차분해 보이는 이미지를 주면서 동시에 여성의 보디라인을 드러내주는 섹시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아이템이다. 특히 늘 심플한 스타일이 특징이지만 이번 시즌에는 이국적인 플라워 프린트로 경쾌함을 더해주기도 하고 리본 장식으로 여성스러움을 더욱 강조하기도 한다.

봄, 여름에 타이트 스커트를 멋지게 소화해내는 방법은 먼저 다양한 셔츠와의 매치를 손꼽을 수 있다. 다양한 디자인의 타이트 스커트와 가장 잘 어울리는 아이템은 화이트 셔츠를 손꼽을 수 있다.
플라워 프린트가 있는 타이트 스커트의 경우 화이트 셔츠로 심플함을 더해줄 수 있다. 또한 타이트 스커트에 러플이나 레이스 장식이 화려한 느낌의 블라우스를 입으면 독특한 멋을 표현할 수 있다.


/신원 베스띠벨리 이은미 디자인 실장

■사진설명=유행 스타일인 하이웨이스트 타입의 스커트. 허리 라인이 더욱 날씬하게 보이는 효과가 있으며 무릎길이여서 다리까지 늘씬한 스타일로 연출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