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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새정부 사정 칼바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31 21:52

수정 2014.11.07 09:36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서울 여의도 증권 유관기관에 ‘칼바람’이 불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31일 지난해 말 종합검사 결과 골프접대비 등의 경비지출이 과도한 것으로 적발된 증권선물거래소(KRX)에 대해 조만간 징계 조치를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일부 언론에 ‘KRX 골프접대비 매주 1400만원’이란 보도에 따른 발빠른 조치로 해석된다.

그러나 금감원측은 “KRX가 수사를 의뢰할 대상이 아닌 만큼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감사원은 신입직원 선발과정에서 조작 의혹이 드러난 증권예탁결제원 간부들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발표했고 지난달 31일 감사원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예비감사를 실시한 결과 증권예탁결제원이 업무추진비 등 섭외성 경비를 한도 초과해 집행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물론 증권예탁결제원의 문책성 인사가 뒤따를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증권가에선 새 정부 출범 이후 증권유관기관에도 사정 바람이 불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KRX 경비지출과 관련, 지난해 말 금감원의 종합검사에서 이미 적법한 영수증 처리로 마무리되는 듯했지만 감독당국의 수장 교체 이후 징계 쪽으로 기운 것은 새 정부와의 ‘코드 맞추기’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금감원 관계자는 “KRX 검사는 당시 검사권자인 금융위원회의 위탁을 받아 금감원이 진행했고 종결 사항이 아닌 진행형이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우연의 일치일까. 이날 거래소측은 19명의 임원 가운데 임기가 만료되는 5명에게 퇴임 통보를 내렸다. 임기 연장이 예상됐던 임원들마저 KRX를 떠나야 하는 셈이다.

증권가에선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지인으로 알려진 L씨의 거래소 이사장 추천이 불발된 이후 ‘보복성’ 사정 바람이 불고 있다는 해석까지 나온다. 거래소 이사장 선임 후폭풍이 불고 있다는 것.

일부에선 증권유관기관 수장이나 임원 인사까지 새 정부의 코드에 맞는 인사들로 채워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지금 여의도에는 ‘봄이 왔지만 진정한 봄은 아직 오지 않은 듯(춘래불사춘)’하다.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