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민주 “이명박형 엽관제도 중단하라”

전용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참여정부에서도 논란이 된 바 있는 ‘엽관제도(공을 세운 인사에게 공직을 배려하는 주는 제도)’ 논란이 이명박 정부에서도 불거졌다.

통합민주당 선대위 송두영 부대변인은 2일 논평을 내고 “청와대가 공기업 경영진 자리를 대선 승리의 전리품으로 활용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면서 “‘이명박형 엽관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청와대가 문화·언론 관련 단체나 기관의 장에 정권교체에 기여한 인사나 새 정부의 국정이념을 지지하는 문화·언론계 인사들을 발탁하는 한편 한나라당 공천과정에서 낙마한 일부 정치인에게도 자리를 보장할 방침이라고 일부 언론이 이날 보도하자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그는 청와대가 공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낙하산 인사관행을 혁파하기 위해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정치인들을 공기업의 최고경영자(CEO)에 임명하지 않고 기업 최고경영자 출신을 대거 발탁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진데 대해서도 “공기업의 부실경영 해소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 CEO 출신들을 공기업 사장으로 기용한다고 위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부대변인은 “기사가 사실이라면 청와대는 임기가 보장된 공기업 경영진을 강제로 쫓아내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인사들로 교체하겠다는 것 아니냐”면서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은 지난 정부가 공기업 경영진에 대한 인사 때마다 코드, 보은, 정실 인사라고 맹비난했으면서 자신들은 법률이 정한 공기업 경영진의 임기를 무시하고 자리에서 비켜나라고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한 관계자는 “청와대의 기본적인 입장은 각종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면서도 “과거 참여정부 시절의 공기업 인사 행태를 뒤돌아 본다면 과연 민주당이 ‘엽관제도’를 운운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최승철 전용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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