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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잘버티는 나라 vs 못버티는 나라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미국발 신용위기에서 비롯된 세계 경제위기에서 잘 버티는 나라와 그렇지 못한 나라는 어떤 나라들일까.

21세기 첫 금융위기라고 불리는 미국발 서브프라임 사태가 주는 하나의 교훈은 구세대 경제권 국가들은 후폭풍을 잘 견뎌내고 있지만 미국에 수출의존적인 국가들은 이를 피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호주, 브라질, 아랍 에미리트, 카타르와 같은 자원이 풍부한 나라들과 독일, 일본 같이 시장을 다양화한 국가들은 금융위기를 잘 견디고 있지만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중국과 같은 대미 수출 성장 국가들과 헝가리, 아이슬란드와 같이 금융성장을 위해 국제 금융기구에 많은 돈을 빌린 나라들은 신용경색으로 부터 혼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저널에 따르면 현재 국제 경제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금융시장 소동을 잘 견디는 것으로 보인다. 패터슨 국제경제연구소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8%로 전망했다.

국제 원자재가격이 상승하면서 러시아, 브라질, 호주를 포함한 자원이 풍부한 나라들이 번영하면서 중국과 인도등 미국을 대신할 새로운 시장이 떠오르고 있다.

호주의 대표적 철광석 업체 리오틴토 PLC와 BHP빌리톤 등은 최근 계속해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1990년대 세계 금융 위기의 중심지였던 러시아는 최근 유가가 치솟으면서 고유가의 안전지대로 선전하고 있다.

90년대 경제 침체를 보였던 또 다른 국가 브라질은 철광석, 커피, 설탕 등의 폭발적인 수요로 경제가 급부상 하고 있다. 브라질의 금리는 최고점을 찍은 뒤 계속 떨어지고 있어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집을 빌리거나 차를 살 수 있다. 제너럴 모터스(GM)사는 지난해만 49만 9000대의 역대최고의 차량 판매를 기록했다.

이들에게 가장 큰 위험은 경기과열이다. 중동 산유국들은 유가 상승으로 엄청난 오일 머니가 들어오고 있는데 이들 정부는 도로, 공항, 새로운 유전 등을 개발 하는데 이를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페르시안만 산유국으로의 유입되는 오일머니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

카타르의 인플레이션은 14%에 달했고 아랍에미리트에서 인플레이션은 소비자들의 폭력적인 저항을 이끌고 있다.

터키를 포함, 루마니아, 불가리아, 헝가리 등 동유럽지역과,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등 발트해 삼국은 국제 금융시장에서 부채가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성장을 위해 돈을 많이 빌린 동유럽 국가들은 국제 금융기관으로부터 주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해 말 아이슬란드에서는 은행에 의한 외채만 국내 총생산(GDP)의 430%에 달했다. 라트비아도 GDP의 23%에 달하는 적자를 내고 있다.

주요 소비자였던 미국 경기가 침체되면서 소비가 위축돼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업자 도한 불경기에 직면했다. 카메라, 텔레비전, 냉장고등을 생산하며 1980년대와 90년대 부상한 태국은 미국 경기 침체로 부터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지역 국가 어디든 세계무역에 있어 경쟁이 치열해 지고 복잡해졌다. 특히 중국의 저가 제조물품은 달러약세와 위안화 가치 상승으로 더욱 고전하고 있다.

유럽 국가들도 침체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저널은 미국 달러화 가치 하락, 이머징 국가들의 값싼 물품들은 이탈리아 의류, 프랑스 와인, 독일 자동차 등을 더욱 비싸게 만들어 소비재 수출분야에서 수출가격을 상승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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