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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호 ‘상큼한 출발’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요나고(日돗토리현)=정대균기자】‘일본은 나의 텃밭’

2007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신인왕 출신 이승호(22)가 일본에서 열린 2008시즌 SBS코리안투어 개막전에서 고공비행을 했다. 이승호는 4일 일본 돗토리현 요나고시 그린파크다이센CC(파71·6801야드)에서 개막된 에머슨퍼시픽돗토리현오픈(총상금 3억원)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는 단 1개로 틀어 막고 버디 8개를 쓸어 담아 7언더파 64타를 쳐 단독 선두에 올라 지난해 삼성베네스트오픈 이후 통산 2승째를 바라보게 됐다.

1번홀(파4) 티샷 실수로 맞았던 보기 위기를 파세이브로 모면한 이승호는 2번홀(파3)에서 잡았던 버디를 5번홀(파4) 그린 미스가 빌미가 된 보기로 잃으며 주춤했으나 6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분위기를 반전시킨 뒤 9번홀(파4) 버디 추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반을 2언더파로 마친 이승호의 진가는 후반들어 유감없이 발휘됐다. 특히 4∼5m 짜리 버디 퍼트가 홀속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무려 5개의 ‘버디 퍼레이드’를 펼친 게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꿰차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경기후 이승호는 “첫 번째홀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샷감이 좋았다”면서 “대회 코스가 일본 토너먼트 코스와 달라 마치 국내 코스에서 플레이를 하는 느낌으로 플레이를 펼친 것이 타수를 줄이는 원동력이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이어 “페어웨이와 그린이 매우 부드러운 반면 그린 스피드는 상대적으로 빨라 중장거리 버디 퍼트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2005년에 프로에 입문한 이승호는 2007 JGTO 퀄리파잉스쿨에 응시해 21위 성적으로 일본 무대진출에 성공한 뒤 지난해 두 차례 준우승을 거두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목디스크 악화로 대회전까지 약 한달간 클럽을 거의 잡지 못하며 중국 상해에서 열렸던 KEB인비테이셔널마저 건너 뛰었던 강경남(24·삼화저축은행)은 퍼트 난조에도 불구하고 보기 1개에 버디 7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쳐 선두에 1타 뒤진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4∼5승이 목표라는 강경남은 “의사가 수술을 권할 정도로 심각한 부상이 변수이긴 하지만 올 시즌은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출신의 프로 2년차 허원경(22·삼화저축은행)과 강성훈(21·신한은행)은 5언더파 66타로 공동 3위에 랭크된 가운데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허석호(34)와 김종덕(47·나노소울)은 각각 4언더파, 2언더파를 쳐 무난한 출발을 했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배상문(22·캘러웨이)과 기나긴 부진 탈출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지난해 상금왕 김경태(22·신한은행)는 1오버파 73타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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