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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파워콤,타사 ‘관로’ 무단사용 물의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분당 등 경기 성남지역의 케이블TV방송사업자 소유 지하관로를 LG파워콤이 잠금장치를 부수고 무단 사용해 물의를 빚고있다.

4일 케이블TV방송사업자 아름방송네트워크(대표 박조신·박상영)는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의 한 대형 상가건물 앞 도로에 위치한 자사 소유의 맨홀에서 LG파워콤의 케이블이 몰래 매설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름방송은 이를 엄연한 기물파손으로 보고 LG파워콤을 상대로 법적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기간통신사업자인 아름방송네트워크는 지난 2005년 성남시 전역에 광케이블관로를 깔았다.

아름방송 관계자는 “케이블망 이설 작업을 위해 광케이블 설비를 정비하던 중 LG파워콤에서 무단사용한 것을 발견했다”며 “다른 회사들이 무단으로 포설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한 자물쇠까지 통째로 훼손돼 있었다”고 말했다. 아름방송 측은 대형 상가건물의 인터넷 사용 신청을 받은 LG파워콤이 건물까지의 통신 관로 매설 비용을 아끼기 위해 벌인 일로 추정하고 있다.

아름방송의 관로를 무단으로 사용하다 발각된 경우는 LG파워콤이 처음은 아니다. 올해 초엔 SK텔레콤과 KT가 아름방송네트워크의 광케이블 맨홀 뚜껑을 열고 관로를 무단 사용한게 확인돼 물의를 빚었었다. KT의 경우 지역케이블 방송사를 상대로 전주, 관로 임대료를 최고 1000%까지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에서 지난 1월 아름방송의 관로설비 무단 이용이 발각돼 망신을 당했었다.

아름방송 측은 “무단포설을 하게되면 시설물이 손상을 입을 뿐 아니라 여유 공간이 없는 관로에서 무리한 시공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선로 꼬임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기존 선로를 사용하고 있는 고객들이 TV시청을 할 수 없거나 인터넷 서비스가 중단되는 등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LG파워콤은 “지난 1일 손해배상 하겠다고 합의했다”며 훼손사실을 시인했다. LG파워콤은 지난 3월말 아름방송 지하관로에서 케이블을 철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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