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에 산다 동·호·동·락] 하나대투증권 봉사동호회 다솜
"정작 남에게 나눠주기 위해 하는 봉사활동이 오히려 내 자신이 더 많은 것을 가져가게 되는 것 같아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일반인들은 '나눔, 베품, 봉사'하면 무엇인가 특별한 것으로 생각한다. 이 때문에 쉽게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이를 직접 실행에 옮기기란 더욱 어려운 일이다. 특히 바쁜 직장생활 속에서도 정기적으로 나눔을 실천하기란 더욱 그렇다.
하나대투증권의 봉사동아리 '다솜' 회원들과 이를 이끌고 있는 회장 옥영미 부부장(사진 오른쪽 두번째)은 증권업계의 천사들로 불린다. 다솜은 '애틋한 사랑'이라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 다솜회원들은 매달 셋째주 토요일만 되면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영보자애원으로 달려간다. 이곳에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600여명의 여성들이 삶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연령도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다. 여성들이 앓고 있는 질환도 정신장애, 정신지체, 노인성 치매, 간질, 지체장애 등 여러가지다.
이들을 위해 다솜 회원들이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은 2003년 2월. 어느덧 5년의 시간이 훌쩍 지났다.
옥 부부장은 "우리 회원들이 자애원에서 맡고 있는 곳은 주방이죠. 부식 챙기기, 설거지 등 몇시간 일하는 것인데도 마무리하고 나면 땀에 흠뻑 젖지요. 그러나 돌아오는 길에는 늘 많은 기쁨을 안고 오다보니 다음에 또 가게 되는 것 같아요(웃음)"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회원들이 이 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직접 봉사에 참가하지 못한 사람들도 조금씩 금전적인 힘을 모아 어린이들을 위한 국제기구인 '세이브 더 칠드런'에 정기적으로 기부하고 있다.
현재 다솜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하나대투인은 80명 정도. 이중 토요 봉사활동에 직접 참가하는 회원은 10명가량이다.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회원들이 상당히 많았어요. 당시에는 회사 버스를 이용해 많은 인원이 이동하는 게 가능했기 때문이죠. 그러나 이후 회사 버스가 없어지고 자가용 등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보니 참가 인원도 점점 줄더군요."
예전부터 자원봉사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어 회사 입사 후 여직원 회장 등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봉사활동 동아리의 회장도 맡게 됐다는 옥 부부장. 매번 앞장서서 무엇인가를 하고 늘 남을 위한 삶을 고민하다보니 정작 자신은 인생의 반려자를 찾지 못했다.
"본사에서 지점(서울 수유지점)으로 발령받은 후 아무래도 일이 더 바빠지기는 했지만 늘 봉사활동을 우선순위로 생각하다보니 이제는 이런 활동이 더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옥영미 부부장의 말이다.
/[email protected]김승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