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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인터넷 가격파괴..내게 맞는 상품은?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4.06 21:26

수정 2014.11.07 09:18

SK텔레콤, KTF, LG텔레콤, KT가 3세대(3G) 무선인터넷 데이터 서비스를 특화하면서 다양한 요금상품으로 가입자를 모으고 있다. 무선인터넷이 아직은 보편화되지 않은 초기시장이지만 경쟁이 붙으면서 2만∼3만원 하던 요금도 1만원대 밑으로 떨어지고 있다. MP3 노래 한 곡 내려받는데 드는 6000원 정도의 돈으로 한 달 마음껏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는 서비스도 나왔다. 요금 1000∼2000원을 내고 꼭 필요한 날 하루만 무선인터넷을 쓰는 요금제도 있다.

업체들은 요금상품 종류도 확 줄였다. 복잡하고 많았던 무선인터넷 요금제를 2∼5가지로 묶고 단순하게 바꿨다.
휴대폰도 풀브라우징이 가능한 대형 화면에 터치 기능이 있는 보급형 3G폰도 속속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이 같은 ‘손안의 인터넷’을 마음껏 즐기고 싶다면 내게 맞는 상품을 잘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선택만 잘하면 별 부담 없이 무선인터넷을 요긴하게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요금이 가장 싼 것은 LG텔레콤의 3G데이터서비스 ‘오즈’다. 타사 요금의 25% 수준으로 싸다.

지금은 월 6000원을 내면 인터넷을 1?l까지 무제한 쓸 수 있다. 이 정도면 네이버 2000페이지를 볼 수 있는 용량이다. 오는 9월말까지 이 요금제에 가입하면 6개월은 무제한 이용할 수있다. 또 하루에 1000원만 내고 하루 동안(자정까지) 무제한 웹서핑을 할 수 있는 요금제도 내놓았다. 다만 오즈를 이용할 수 있는 휴대폰이 현재는 두 종류뿐이다. 마음에 드는 폰이 없다면 좀 기다려야 한다. 또 금융기관 사이트나 손수제작물(UCC) 동영상은 이용이 어렵다. 해외 자동로밍도 안된다.

SK텔레콤은 요금이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그만큼 콘텐츠가 다양하다. 현재 포털, 뉴스, 쇼핑사이트 등 800개 정도의 인터넷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다. 휴대폰의 모바일 환경에 맞춰 보여주기 때문에 PC에서 보는 것과는 내용이 조금 다르다.

SK텔레콤 가입자 중 요금 걱정 없이 인터넷을 쓰고 싶다면 한 달 2만6000원짜리 완전 무제한 정액제 ‘데이터세이프’에 들면 된다. 월요금이 만만치 않은 데도 200만명이 이 요금제를 쓰고 있다. 또 월 1만원짜리 ‘데이터퍼펙트’ 요금제는 10만원 어치까지 사용할 수 있다. 10만원어치는 뉴스검색 90페이지, 게임 10개, 벨소리 10개, MP3 15개 등을 내려받는 용량이다. 이를 넘으면 자동으로 접속이 끊어진다.

KTF는 드라마 동영상, 뮤직 등의 콘텐츠가 강점. 5가지 요금상품 중 ‘범국민데이터요금제’를 많이 쓴다. 뉴스 포털 검색, 동영상, 만화, 음악 등의 무선서비스를 다 이용할 수 있다. 기본료는 5000원으로 2만원까지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데 2만8000원이 넘으면 과금이 안된다. 1만원짜리 ‘데이터상한 요금제’에 들면 5만원까지 쓴다. 5만원어치가 넘으면 접속이 안된다.

KT와이브로는 가입 신청하면 와이브로 전용 USB모뎀은 공짜로 받을 수 있다.
한 달 기본료 1만원에 1?l를 쓰거나 1만9800원에 무제한으로 쓰는 요금제가 있다. 그러나 지금은 서울지역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만 가능한 게 흠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염용섭 연구위원은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아직 보편화돼 있지 않고 비싼 요금 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요구를 다 충족해 주지는 못한다”며 “그러나 요금인하 경쟁이 촉발되면 모바일인터넷은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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