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열연강판 t당 12만원 인상
포스코가 열연강판 가격을 t당 12만원 올리는 등 오는 17일 주문 투입분부터 철강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이에 따라 다른 철강업체들도 잇따라 철강제품 가격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10일 최근 철광석 및 유연탄 등 원료가격이 급등하고 국제가격과 차이가 크게 벌어짐에 따라 제품가격을 인상키로 했다고 밝혔다.
열연류와 조선용 후판, 선재, 주물선 등에 대해서는 t당 12만원, 일반용 후판에 대해서는 7만5000원을 각각 인상하기로 했다.
냉연류는 제품별로 생산공정에 따라 12만∼14만원으로 차등 인상한다. 주물선에 대해서는 5월 20일 주문투입분부터 인상가격이 적용된다.
■수요업체 고려해 인상폭 최소화
가격인상 후에도 포스코의 철강재 가격은 열연의 경우 각국 내수가나 수입재에 비해 50∼220달러, 냉연의 경우 60∼230달러까지 각각 싸다. 조선용 후판의 경우도 20∼130달러 이상 낮다.
조선용 후판은 포스코가 이번 인상으로 78만5000원이 되지만 기존 동국제강이 82만원, 일본산이 90만원대, 중국산 등은 100만원대에 공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수요가들의 원가경쟁력은 상당부분 유지될 전망이다.
또 왜곡된 가격구조로 인해 포스코산이 중국산으로 둔갑해 팔리는 등의 부작용도 완전치는 않더라도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그동안 포스코의 내수가격은 열연제품의 경우 583달러(58만원) 수준으로 주요국가의 내수가격보다 170∼340달러나 저가였다.
■철강업계, 후속 가격 인상 도미노
포스코가 소재로 사용하는 열연 및 냉연코일 등을 인상함에 따라 이를 받아다 가공생산하는 냉연강판 및 강관업체들도 이어서 가격인상에 나설 전망이다.
이들 업종은 포스코의 공급가격 자체가 원가에 그대로 반영되는 구조여서 곧바로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포스코가 조선용 후판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동국제강도 뒤이어 후판가격을 인상할 전망이다. 동국제강은 최근 슬래브가격 상승세를 감안하면 하루라도 빨리 후판가격을 올려야 하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내부적으로 인상폭이나 인상시기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관 산업계 후폭풍
포스코가 철강가격을 인상하면서 수요산업도 예상은 했지만 향후 원가부담이 늘 것을 우려했다.
자동차업계는 무척 곤혹스러워 하는 표정이다. 특히 올해 초 10%가량 가격이 오른 데 이어 재차 가격이 오르자 부담스러워 하면서도 내부적인 대책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현대차 냉연 및 열연강판 매입금액은 약 1조4000억원에 달한다. 매출액 대비 5%, 원재료 구입비 대비 8%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번 철강제품 가격인상으로 그만큼의 원가인상 요인이 발생해 수익성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예상이다.
조선업계는 가격보다도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더 관건이라는 입장이다.
조선업체 관계자는 "조선업종이 글로벌 호황인 가운데 선박수주 관련 수요는 넘치고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후판가격 상승이 이미 예견돼 왔지만 선박 수주가 2010년까지 이미 완료될 만큼 호황이어서 선박가격에 후판값 인상분을 반영해서 수주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타 업종에 비해 부담이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차석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