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TV(IPTV)도 ‘바보상자’?.
그렇지 않다. IPTV를 잘 만 활용하면 공부를 도와주는 ‘가정교사’, 교양강좌를 들을 수 있는 ‘문화센터’, 최신영화를 DVD 보다 빨리 볼 수 있는 ‘HD 영화관’이 된다.
현재 국내에 IPTV를 제공하는 통신업체는 3곳. KT, 하나로텔레콤, LG데이콤이다. 초고속인터넷망을 타고 IPTV를 서비스하는 것은 비슷해 보이지만 업체마다 ‘내용(콘텐츠)’은 조금씩 다르다. IPTV 3사마다 자신만의 강점이 있다는 말이다.
■사교육비 걱정, 메가TV로 끝
KT 메가TV는 교육분야에 특히 강하다. 월 8000원으로 초중고 교육, 어학, 자격증 강좌까지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학년별로 콘텐츠도 다양하다. 유명학원 강사의 강의도 거실에서 편하게 원하는 시간에 보고싶은 만큼 볼 수 있어 좋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만들어진 재미있는 교육콘텐츠들은 아이들에게도 인기다. 메가TV에서 볼 수 있는 초중고 학습 및 외국어, 자격증 콘텐츠가 총 3만6000편 정도 된다.
메가TV의 교육콘텐츠 중에도 유아·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 ‘메가키즈’가 알차다. KT는 국내외 유명 유아교육 전문채널 제휴했다. 국내 유일의 어린이 영어전문 채널 ‘키즈톡톡’, 해외 유아콘텐츠 전문채널 ‘베이비퍼스트TV’, ‘베이비TV’ 등이 인기다. 4∼7세를 위한 ‘프리즈 동요’, ‘샐러드 잉글리시 파크’, ‘뽀로로 대모험’, ‘후토스와 마법 천자문’, ‘올림푸스 가디언’ 등 유명 만화학습지도 메가TV에서 볼 수 있다. ‘아빠랑 나랑 부비빠빠’, ‘방귀대장 뿡뿡이’, ‘딩동댕유치원’ 등 EBS 유아 프로그램도 메가TV에선 몇번이고 다시 볼 수 있어 좋다.
초·중·고교생을 위한 강좌도 무료다. 1318클래스와 제휴해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8300여개의 전과목 내신 강좌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온라인 교육 1위업체인 메가스터디의 중등교육 과정 ‘엠베스트’도 인기다. 종로학원 E-클래스도 메가TV에서만 볼 수 있다.
이밖에 메가TV ‘성인교육센터’에는 로스쿨 입학준비 코스와 방송대학TV 강좌, 외국어 강좌 등 있어 시간을 내서 공부하기 힘든 성인들에게 좋다.
정만호 KT 미디어본부장은 “특히 교육분야에선 보다 다양하고 질 좋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메가TV 이용자들에게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말했다.
■DVD보다 빨리 영화보고 싶다면 하나TV
최신영화, 해외 드라마 등을 좋아한다면 하나로텔레콤의 하나TV가 좋다. 무엇보다 하나TV에선 극장 개봉작을 홈비디오 및 DVD 출시와 동시에 또는 빨리 볼 수 있다. 하나TV의 콘텐츠는 현재 8만여편 정도 된다.
하나로텔레콤은 국내외 메이저 영화사 등 콘텐츠 공급업체와 제휴도 많이 했다. 워너브라더스, 20세기폭스, 유니버셜스튜디오, 소니픽쳐스, 디즈니 등 미국 헐리우드 7대 영화사를 비롯, CJ엔터테인먼트, BBC 월드와이드 등 다양한 분야의 310여개 업체들이 하나TV의 파트너다.
하나TV의 최신영화는 ‘하나박스’에 들어가면 찾을 수 있다. 극장개봉작이었던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뜨거운 것이 좋아’, ‘식객’, ‘색즉시공 시즌2’, ‘어거스트 러쉬’, ‘싸움’, ‘헨젤과 그레텔’ , ‘기다리다 미쳐’,‘다이하드 4.0’, ‘베오울프’, ‘본 얼티메이텀’ 등의 다양한 영화들을 언제든지 볼 수 있다.
해외 인기드라마도 많다. 국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위기의 주부들’, ‘그레이 아나토미’, ‘로스트’, ‘프리즌 브레이크’, ‘24’ 등 전편을 볼 수 있다. 이밖에 ‘캐리비안의 해적’, ‘카’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디즈니의 극장용 애니메이션, 드라마 시리즈도 볼만하다.
하나로텔레콤은 문화콘텐츠 전문펀드에도 적극 투자한다. 영화, 애니메이션 등의 콘텐츠를 하나TV가 독점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무방비도시’, ‘미스트’, ‘내 사랑’ 등은 하나TV에서 단독 제공하고 있는 영화들이다. 최근 흥행 돌풍으로 누적 관객 440만명을 기록한 영화 ‘추격자’와 내달 개봉예정인 차인표 주연의 ‘크로싱’도 하나TV에서 독점 상영한다.
하나로텔레콤 하나TV사업부문 김진하 부사장은 “대한민국 1등 IPTV답게 하나TV에서만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로텔레콤은 하나TV를 더욱 이용하기 편리하게 사용자환경(UI)을 바꾼 ‘하나TV 시즌2’ 를 시작했다. 이용자가 좋아하거나 즐겨 보는 콘텐츠를 따로 모아 편리하게 볼 수 있는 하나TV의 ‘마이채널’ 서비스도 유용하다.
■myLGtv는 ‘TV로 보는 백과사전’
LG데이콤의 myLGtv는 ‘TV로 보는 백과사전’이다. 역사,자연 등 고화질(HD)의 볼만한 다큐멘터리가 특히 많아서다. 이는 LG데이콤의 IPTV 차별화 전략이기도 하다. 앞으로 다큐멘터리를 비롯, 문화,레저, 건강 등 HD급 고급 콘텐츠를 더 많이 확보할 계획이다. ‘myLGtv= 명품 IPTV’가 LG데이콤의 생각이다.
myLGtv의 다큐멘터리는 다양하다.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채널인 내셔널지오그래픽과 히스토리채널을 비롯, EBS, SKYHD 등에서 제작한 HD급 콘텐츠다. 자연과 동물, 과학과 의학, 역사와 문화 등의 다양한 카테고리로 구성돼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myLGtv에서 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를 하나씩 살펴보자. 우선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자연,역사,인간,우주 등에 관한 호기심을 풀 수 있는 주제들이 많다. △피라미드의 비밀 △섹시함의 비밀 △우주의 탄생 등의 ‘네이키드 사인언스 시즌2’가 대표적이다. 또 지진, 쓰나미, 토네이도 등을 다룬 ‘끝없는 자연의 분노’, 그리고 ‘와이드 어드벤쳐’, ‘메가 스트럭쳐’, ‘성경의 비밀’ 등이 볼만 하다.
자연 다큐멘터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자연과 동물’을 선택하자. 식인 흑곰, 상어 등의 동물이 인간을 공격하는‘동물의 역습’, 아프리카와 호주, 북아메리카 등의 독을 가진 동물들을 다룬 ‘맹독의 킬러들’, 그리고 ‘북금곰 가족’, ‘오션 어드벤쳐’ 등의 콘텐츠가 올라와 있다.
‘과학과 의학’에서는 EBS 프라임다큐로 인기를 모았던 ‘아이의 사생활’, 각종 전쟁 병기를 다룬 ‘진화하는 전투병기’, 전설적인 무술의 힘을 다루는 ‘파이트 사이언스’ 등의 수준급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
‘역사와 문화’에서는 중국 CCTV가 제작한 중국인들의 눈으로 세계 열강을 바라보는 ‘대국굴기’를 비롯해 ‘동방견문록의 진실’, 안동 권씨와 영월 신씨 등 한국 전통의 종가집을 둘러보는 ‘한국의 종가’ 등이 눈길을 끈다.
이밖에 LG데이콤이 업계 처음으로 준비한 주제별로 콘텐츠를 모아 놓은 myLGtv의 '이달의 스페셜' 메뉴도 유용하다. 4월은 '정치와 봄'과 관련해 최강 음모와 반전 '스릴러 영화', 골프 스윙 매커니즘 집중 분석, 요가 특집 '부위별로 가꿀 수 있다', EBS 다큐 '아이의 사생활' 등 총 7개의 주제별 메뉴가 제공된다.
LG데이콤 TPS사업부 안성준 상무는 “앞으로 myLGtv는 HD로 즐기는 프리미엄 인터넷 TV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정상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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