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9회 서울국제금융포럼] “IB위해 증권사 대형·전문화 필요” 이정환 이사장

김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4.17 11:32

수정 2014.11.07 08:15

이정환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은 17일 “한국형 투자은행(IB)을 육성하고 글로벌 IB로 키우기 위해서는 증권사의 대형화와 업무영역의 전문화, 차별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국내외 네트워크 확충을 통한 글로벌화와 조직의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9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 세계적인 IB가 되기위해서는 IB의 위험관리 능력을 높이고 한국금융시장의 리스크 관리 시스템 선진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글로벌 IB의 성공은 큰 자산규모, 선진투자전략과 같은 ‘하드웨어’적인 요소도 중요하지만 ‘소프트웨어’를 담당하는 인재들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에서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 출현을 위한 제도적 밑거름은 마련됐으나 글로벌 IB에 비해 자산 및 수익구조, 전문인력과 네트워크 면에서는 국내 IB의 경쟁력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메릴린치, 골드만삭스, 모건 스탠리 등 세계 유수의 IB들이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에 자금조달 지원을 통해 산업과 금융이 상생하는 윈윈 모델을 만들어 MS, 야후, 구글과 같은 세계적인 기업이 탄생할 수 있는 토대가 됐다는 설명이다.

IB 비즈니스는 산업지원 역할 이외에 자체적으로 엄청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고성장 산업이라는 공통된 인식 아래, 미국, 영국, 독일과 같은 선진국들이 앞다투어 글로벌 IB육성을 전략과제로 삼아 미래의 성장엔진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있는 상황이다.


이정환 이사장은 “IB 업무 범위가 글로벌화됨에 따라 리스크의 범위가 확대되고 대외적인 위험요인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위험관리는 글로벌 IB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증권선물거래소는 IB 비즈니스 환경 구축을 위해 코스닥 예비학교와 같은 중소·벤처기업의 상장 지원책을 마련하고 해외시장과의 연계거래 추진, 파생상품시장의 글로벌 허브 마켓 육성, 다양한 인재개발 프로그램 개발 등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ch21@fnnews.com/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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