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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투어] ‘日 골프 특구’ 지바현,코스 150개..‘골라 치는 재미’가 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4.17 19:55

수정 2014.11.07 08:08



【지바=이지연기자】디즈니랜드, 박물관, 사찰, 온천 등 관광 명소를 품은데다 일본의 수도 도쿄의 관문인 나리타국제공항이 위치한 곳이 지바현이지만 한국 내에는 도쿄라면 몰라도 지바현 여행은 그동안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지바현의 골프장들은 베일에 싸인 채 속살을 꼭꼭 감추고 있었다. 그러나 지바현은 150개가 넘는 골프장이 운집한 ‘일본의 골프 특구’로 조명 받고 있다

지바현의 면적은 5156㎢로 경기도의 절반 크기. 하지만 경기도의 3배나 되는 150여개의 골프장이 운집해 골퍼들을 군침돌게 한다. 도쿄는 물론 나리타국제공항과 하네다국제공항에서 가깝다는 지리점 이점은 홋카이도, 효고현에 이어 일본 내에서 세 번째로 많은 골프장을 들어 앉힌 배경이 되었으며 특히 삼면이 바다에 둘러싸여 겨울에는 포근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기후 조건은 한해 1000만 명 이상의 골퍼들이 찾는 골프 명소로 자리잡게 한 원동력이 되었다. 해발 200∼300m의 야트막한 산과 평탄한 구릉이 넘실넘실 물결치듯 이어진 지형상의 특징 또한 최적의 골프 환경을 만드는 데 한 몫을 보태고 있으며 한 폭의 수채화처럼 펼쳐진 코스가 골퍼들을 매혹시키기에 충분하다.



■150여개 코스, 골라칠 수 있는 재미

지바현의 심장부에 위치한 롯데미나요시다이컨트리클럽(www.lotte.co.jp/minayoshidai/)은 1989년 오픈한 18홀짜리 회원제 골프장으로 지바현 내 에서도 손꼽히는 명문 코스다. 150여개에 이르는 지바현 골프장 중에서도 이 골프장을 명문 코스로 손꼽기에 주저함이 없게 만드는 이유는 롯데그룹이 운영하는 일본 내 유일한 골프장이며 롯데식의 서비스 마인드가 골프장 곳곳에 베어있기 때문.

롯데미나요시다이CC의 첫 인상은 호텔 사업으로 명성을 얻은 롯데그룹이 운영하는 골프장답게 고급스럽고 아늑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코스 역시 ‘편안함’을 컨셉트로 설계됐다. 6575야드의 그리 길지 않은 전장과 넓고 평탄한 페어웨이, 홀과 홀 사이가 넉넉하게 설계된 코스 레이아웃은 티잉 그라운드에 선 골퍼에게 안도감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페어웨이는 정갈하게 관리되어 있으며 널따란 페어웨이 양측으로 아기자기한 수목이 병풍처럼 코스를 에워싸고 있어 편안한 기분에 젖게 한다.

라운드 후에는 호텔식 클럽하우스와 음식 그리고 서비스가 골퍼들을 반긴다. 이 밖에 250야드짜리 드라이빙레인지와 어프로치 연습장, 퍼팅 연습장 등의 편의 시설이 마련되어 있고 뷔페식, 한식, 일식 등을 선보이는 등 특화된 서비스로 골퍼들의 오감을 만족시키고 있다.

좀더 어려운 코스를 선호한다면 일본PGA골프클럽(www.pga.co.jp)이 있다. 일본골프협회(PGA)의 설계로 1996년 문을 연 PGA골프클럽은 6910야드의 만만치 않은 전장이 웬만한 장타자들도 진땀을 뻘뻘 흘리게 만드는 토너먼트 코스다. 그린을 둘러싸고 있는 벙커와 10개나 되는 해저드도 만만치 않은 장애요소로 작용한다. 로우 핸디캐퍼들도 4∼5타는 더 친다는 각오를 해야 하는 어려운 코스로 손꼽힐 정도. 18홀을 도는데 6시간 정도가 소요되며 그래서인지 하루 평균 20팀에서 40팀 정도를 받을 정도로 코스가 여유롭다.

카노잔컨트리클럽(www.kanozan.co.jp)은 지바현 내에서 가장 해발이 높은 가즈사 최고봉(380m)에 위치해 도쿄만을 보면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코스다. 지바현의 3대 산으로 손꼽히는 카노산에 위치해 이름도 카노잔으로 명명된 이 골프장은 1960년 오픈한 지바현 내에서 5번째로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멀리 보이는 도쿄만과 코스에 떡 하니 버티고 있는 50여년 묵은 고목이 어우러져 절경을 뽐낸다. 27홀 코스인 카노잔은 몇 해 전부터 대대적인 코스 리노베이션을 통해 코스 전장을 늘렸고 레이디스 데이, 셀프플레이 데이, 소속 프로의 원포인트 레슨 데이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 골프와 숙박을 동시에 해결하려면 골프장 내에 숙박 시설이 있는 더컨트리클럽재팬(www.ccjapan.jp)이 있으며 가족과 함께 열대 남국에 휴양 온 기분으로 골프를 즐기려면 리조트 단지 내에 골프장은 물론 테니스코트, 수영장, 레스토랑 등이 한데 모여 있는 타테야마컨트리클럽(www.awa.or.jp/home/fphs)이 제격이다.
캐디 없이 셀프 플레이를 하면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치바센트럴컨트리클럽(www.chibacentral-gc.co) 등 퍼블릭 코스도 즐비해 입맛에 따라 코스를 선택해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 투어 TIP

인천에서 나리타국제공항 또는 하네다국제공항까지 직항편을 이용하면 된다.
대부분의 코스는 지바현의 나리타국제공항 또는 도쿄에 위치한 하네다국제공항에서 1∼2시간 이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롯데미나요시다이CC, 카노잔CC 등은 골프장에서 공항까지 골퍼들을 위한 픽업 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easygolf@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