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中 상하이차 ‘로위’ 한국 판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4.21 21:48

수정 2014.11.07 07:38

【베이징(중국)=조용성기자】 쌍용자동차가 모회사인 중국 상하이차(SAIC)가 개발한 ‘로위(Roewe)’의 한국형 모델을 생산, 한국에 판매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최형탁 쌍용차 사장은 20일 개막한 베이징모터쇼 전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로위550은 플랫폼을 한국으로 가져와 한국형 차로 바꿔 생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로위550은 배기량 1.8ℓ 엔진을 기본으로 하는 준중형 세단이다.

상하이차는 영국 MG로버에서 기술을 들여와 로위 모델을 개발했고, 중형 세단인 로위750에 이어 이번에 로위550을 내놓았다.

이 차량은 안전성에 중점을 두고 개발했으며 포드 포커스, 도요타 코롤라 등을 주요 경쟁모델로 삼고 있다.

최 사장은 “상하이차그룹은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을 원칙으로 하므로 플랫폼을 공유하는 가운데 각 국가에 적합한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며 “물류비용, 관세 등을 고려할 때 차량의 핵심부분은 함께 개발하고 나머지는 각국이 전담해 생산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쌍용차는 로위550 모델에 탑재되는 엔진 등 차량의 주요 플랫폼을 만드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며 “이 차는 아반떼급으로 상당히 가격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로위550의 한국형 모델이 만들어질 경우 엔진과 트랜스미션은 투자비 문제 등을 고려해 한곳에서 생산해 수입하는 게 낫다”며 “하지만 나머지 부품은 한국에서 만들고 일부 옵션을 한국화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쌍용차는 이번 베이징모터쇼를 통해 중국시장에 체어맨W를 공개한 데 이어 올 하반기부터 배기량 3600㏄급 모델을 판매할 예정이다.

/yscho@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