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면적 94만9460㎡에 달하는 각종 시설물에 1일 평균 15만여명이 찾는 이곳에서 소매치기, 금품 갈취 등 크고 작은 범죄가 잇따라 시설 이미지를 흐리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코엑스에 따르면 대통령을 비롯해 국무총리, 장·차관, 경제인, 각급 기관장 등이 참석하는 행사가 매년 270여건에 달하고 있다.
코엑스는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안전요원 130여명과 폐쇄회로(CC) TV 870여대, 적외선 감시장비 등을 갖춰 지난 2005년 각각 57%, 52%였던 갈취 및 절도범 검거율을 2006년 68%와 89%, 지난해에는 88% 및 91%로 높였다.
특히 최근 코엑스몰 매장에서 외국인 2명이 도난 카드를 사용했다는 신고를 받고 이들 외국인을 추격해 격투까지 벌인 끝에 검거, 경찰에 인계하는 등 자체 치안 활동을 인정받아 19차례에 걸쳐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자체 치안활동에도 지난 10일 오후 코엑스 태평양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관람객 권모씨(39)가 현금 50만원과 신용카드 등이 보관된 지갑을 분실했다고 코엑스폴리스센터에 신고하는 등 1주일 평균 2건의 절도 및 갈취, 분실사고가 4∼5건씩 접수되고 있다.
코엑스는 이에 따라 관람객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야간 순찰인력 증원 및 폴리스센터 핫라인 설치 등으로 신속한 공조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안전요원 순찰코스 조정, 취약지 추가 지정으로 순찰을 강화하는 등 ‘범죄 제로화’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코엑스 관계자는 “중소도시 수준의 유동인구가 발생하는 이곳 특성으로 미뤄 범죄 발생률 등이 비교적 낮은 편이긴 하지만 완벽한 치안을 위해 예방활동 강화와 함께 비상사태시 대응 프로그램 등을 운영중”이라고 말했다.
/pio@fnnews.com박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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