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한국한의학, 삼라한의대한방병원으로 美 진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4.24 17:02

수정 2014.11.07 07:05

우리나라 한의학이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미국 LA삼라한의과대학병원은 김재홍 전 자생한방병원 사장을 오는 5월 5일자로 사장에 임명한다고 24일 밝혔다. 김재홍 사장은 미국 예일대 MBA 출신의 전문 의료 경영인으로 함소아한의원 네트워크, 자생한방병원 사장을 거쳤다.

김 사장은 “우리나라 한의학이 주류의학으로 인정받으려면 미국에서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이 성공을 거둬야 한다”며 “삼라한의과대를 기반으로 반드시 결실을 맺겠다”고 말했다.

일단 우리나라 한의사들을 삼라한의과대학 교수로 임명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5∼10명을 영입할 방침이다.

LA에 소재한 삼라한의과대학은 삼라한의과대학병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임상까지 가능하다. 현재 병원에는 한국인을 비롯, 중국인, 미국인 등 20여명의 교수가 진료 중이다.

현재 국내 최대 소아한의원 네트워크를 가진 함소아한의원에서도 교수를 보내겠다고 약속한 상태다. 이처럼 통증, 비만, 정형외과 등 각기 특징을 가진 국내 전문 한의원에서 교수를 영입한다면 최고 수준의 한의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후 우리나라 학생도 미국 삼라한의과대학의 학생으로 받을 계획이다.

김사장은 “매년 800여 명의 한의사가 배출되고 있지만 국내 한의학 시장은 제자리 성장을 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경영학적인 성공 모델을 만들어 우리 한의학이 전 세계에 인정받을 수 있는 콘텐츠임을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미국의 의료 시장은 우리나라보다 약 50배가량 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또 최근에는 한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05년 미국의학협회지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30∼60%는 천연약물, 명상, 추나, 요가, 마사지, 식이요법 같은 CAM(보완대체의학)을 이용한다.

김사장은 “우리나라 한의학이 비과학적이라는 비판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미국 대학병원과 연계해 공동 연구를 하고 논문을 발표해 미국 현지인들에게 한의학의 효과를 입증하는 작업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pompom@fnnews.com정명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