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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키즈·남성주부 잡아야 ‘대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4.29 21:56

수정 2014.11.07 06:25

블루오션 시장의 새로운 소비자인 외둥이 ‘골드키즈’, 부자처럼 살고 싶어하는 ‘2030 명품 소비층’, 여행과 레저를 즐기는 ‘열정적 장년층’, 결혼 후에도 낭만이 가득한 ‘신부부’, ‘남성 전업주부’, 가족 못지 않은 ‘제3의 가족’, 밖에 내놓기 두려운 ‘공포에 떠는 아이들’을 주목하라.

통계청은 29일 대한민국의 주요 국가통계를 분석해 기업과 마케터, 정부가 주목해야 할 ‘2008 블루슈머 7’을 이같이 선정했다고 밝혔다.

골드키즈는 세계 최저 수준인 지난해 1.26명의 출산율이 보여주듯 한 가정, 한 자녀가 늘면서 생기는 ‘외둥이’들이다.

통계청의 ‘2007 출산통계’에 따르면 2000년 총 출생아 63만 7000명 중 첫째인 아이의 비율이 47.2%였으나 2007년에는 총 출생아 49만7000명 중 첫째아인 비율이 53.5%로 6% 포인트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나뿐인 내 자식을 남다르게 키워 보겠다는 외둥이 부모의 열망으로 영유아 대상 시장은 뜨겁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어린이 전용 펀드 상품, 헬스 전문기구점, 미용실 등이 이에 해당된다.



2030 명품 소비층은 부자가 아니면서도 부자처럼 소비하고 싶어하는 젊은 층을 말하는 것으로 통계청 ‘가계자산조사’에 따르면 2006년 5월 말 현재 20∼30대가구의 자동차 보유비율은 66.7%로 2000년에 비해 14.4%포인트 증가했다.

부자처럼 소비하고 투자하는 이들을 타깃으로 한 보급형 수입자동차, 매스티지 상품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열정적 장년층은 여행과 레저를 즐기는 50대 이상을 일컫는 것으로 통계청의 ‘가계조사’에 따르면 가구주 연령이 50대인 경우 2007년 1년간 전체 교양오락비 중 각종 공연 관람, 여행 등이 교양오락서비스 이용비용이 60.8%를 차지했다.

이는 20대의 55.5%, 30대의 48.1%보다 높은 수치다. 연령별 해외여행 경험비율에서도 지난해 50대가 17.5%로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60대 이상도 11%에 달했다. 저축에 허리 졸라매기보다 여유를 즐기는 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시장은 미용성형, 두뇌게임, 실버여행 등이다.

이 밖에도 부부만 함께 사는 부부가구가 2007년 14.6%에서 2030년 20.7%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리마인드 웨딩상품, 부부전용 금융상품 등이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해 집에서 아이를 돌보거나 살림을 맡고 있는 남성이 14만3000명에 달하면서 이들을 겨냥한 홈메이드 이유식기, 아이 울음 분석기, 남성 전용 기저귀 가방 등이 선보이고 있다.

향후 확대되어야 할 서비스로 복지 부문에서 노인 돌봄 서비스(43.2%), 맞벌이 및 한부모가구 자녀양육 서비스(24.7%) 등이 꼽히면서 가족과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는 노인 말벗·산책 도우미, 방과 후 학습 지도 도우미 등도 유망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13세 미만 아동 성폭력 사건이 2003년 642건에서 2007년 1081건으로 증가하면서 어린 자녀의 안전을 위한 상품 및 서비스인 휴대폰 안심서비스, 경보기 등이 유망하게 전망되고 있다.

/mchan@fnnews.com 한민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