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생활 필수품’으로 통하는 인공눈물.
그러나 시중에 나와 있는 많은 인공눈물 제품엔 방부제 성분이 들어있다. 따라서 이들 제품을 사용할 경우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권장량(1회 1∼2방울 하루 4∼5회)이상 사용할 경우 여러가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인공눈물에 포함된 방부제는 흔히 항균작용이 뛰어난 ‘벤잘코늄’을 사용한다. 이는 다른 방부제 성분인 ‘티메로살’이나 ‘클로르헥시딘’에 보다 독성이 4배가량 높아 안구건조증을 심화시킬 수 있다.
또한 눈이 방부제에 장기간 노출되면 눈물막이 파괴되거나 눈물 증발이 가속화되고 심한 경우에는 각막 세포의 성장이 억제되거나 각막에 구멍이 생길 수도 있다.
이같은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삼일제약의 ‘아이투오’ 와 한미약품의 ‘눈앤점안액0.5%’, 한국알콘의 ‘카이닉스’등 다양한 무방부제 인공눈물 제품이 시장에 나왔다.
그러나 무방부제 제품의 경우 대부분 1회용품으로 포장을 뜯은후 24시간 이내 사용하고 버려야 하는 단점이 있다. 이같은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최근 주입구에 항균 필터가 내장돼 외부로부터 오염을 방지하고 세균 번식을 막아 8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제품도 등장했다.
또 무분별한 인공눈물 사용은 오히려 눈에 해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올바른 인공눈물 사용법을 통해 안구건조증을 예방하고 대처해야 한다.
인공눈물은 고개를 뒤로 젖히고 아래 눈꺼풀을 손으로 잡아서 되도록 자극이 덜한 흰자위 쪽으로 투입해야 한다. 또한 인공눈물을 넣은후 깜빡이지 말고 30초정도 눈을 감아준다. 투입 후 눈을 깜빡이면 인공눈물의 성분이 눈물길로 빠져나가게 되기 때문이다.
오염 방지를 위해 인공눈물의 용기가 눈에 닿지 않게 점액해야 하며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서울 아산병원 안과 차흥원 교수는 “안구건조는 단순한 피로증상 중 하나가 아닌 이상 징후이므로 인공눈물로 부족한 눈물을 보충해 줘야 한다”며 “특히 렌즈 착용자는 방부제가 렌즈 표면에 침착될 수 있기 때문에 무방부제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등 올바른 인공눈물 선택 및 사용법을 숙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junglee@fnnews.com이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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