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펀드에 3년 묵혔더니 중국펀드보다 훨씬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단일 국가펀드로 전체자금의 30∼40%가량을 끌어들인 중국펀드는 최근 다시 증시 반등 조짐을 타고 자금 유입세가 재현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한 곳에 투자한 것보다는 오히려 이를 포함한 브릭스 4개국에 골고루 투자한 것이 분산효과를 누리면서도 수익률은 더 좋은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여러 펀드에 가입할 여력이 없는 투자자들의 경우 개별국가 펀드보다는 이와 같은 다중지역펀드를 통해 높은 성과와 위험분산 효과를 노리는 것이 유리하다는 조언이다.
14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13일 기준으로 최근 3년 동안 중국펀드 평균 수익률은 155.27%로 집계됐다.
한국펀드평가의 경우 유형수익률 산출시 ‘기간수익률 평균법’이 아닌 ‘일간수익률 시간가중법(Daily Valuation Method)’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매일 유형수익률(브릭스, 중국 등) 산출대상 펀드들의 일간수익률을 금액가중, 수익률을 산출한 뒤 이를 일간으로 시간가중하는 방법이다. 이 때문에 국내와 같이 짧은 펀드 역사와 작은 규모의 펀드가 많고 설정, 해지가 빈번한 시장에서 비교적 장기간 평균 수익률을 산출하기에 적절한 방법이라는 게 펀드평가측의 설명이다.
이와 같은 방법을 사용하면 출시 3년이 넘은 브릭스펀드가 ‘Gold&Wise BRICs해외재간접K- 1’(3년 수익률 132.20%) 한 상품 밖에 없을 경우에도 뒤에 선보인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A)’를 비롯해 ‘하나UBS파워엔진Brics해외재간접 1’ 등을 포함, 지역별 3년 평균 수익률을 비교적 객관적으로 산출 가능하다는 것이다.
반면 중국펀드 가운데 가장 먼저 출시된 ‘봉쥬르차이나주식 1’은 3년 수익률이 152.91%로 브릭스펀드 평균 수익률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들 역내펀드보다 출시 시기가 더욱 빠른 역외펀드를 보면 브릭스펀드와 중국펀드의 장기 수익률은 더욱 차이가 난다. 개별 역외펀드인 ‘DWS 브릭스 플러스’펀드의 경우 3년 수익률은 197.91%를 기록했다. 그러나 ‘피델리티 대중국’펀드와 ‘템플턴 차이나 A acc’펀드의 이 기간 수익률은 각각 96.56%와 113.09%였다. 역외펀드 지역별 평균 수익률에서도 3년 동안 브릭스펀드는 197.91%로 중국펀드(173.35%)와 대중국펀드(104.83%)를 앞질렀다.
한편 현재 브릭스 관련 역내펀드로는 설정액만 4조원이 넘는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를 비롯해 ‘미래에셋BRICs업종대표주식형자’ ‘신한브릭스주식재간접 1’ ‘하나UBS파워엔진Brics해외재간접 1’ ‘KB멀티매니저브릭스주식형자투자(Class-A)’ ‘알리안츠RCM브릭스주식(자) 1’ ‘NH-CA파워브릭스주식’ ‘교보파워브릭스주식전환형자’ 등이 출시돼 있다.
슈로더투신운용 최만연 전무는 “지난해에는 중국과 인도증시가 많이 올랐고 올해에는 브라질이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높은 모습이지만 이들 지역의 상승시기에 맞춰 개인들이 각각 투자하기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이 때문에 브릭스펀드 등과 같이 여러 지역에 분산투자하는 펀드가 장기투자자들에게는 적당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bada@fnnews.com 김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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