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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신발 3000억시장을 잡아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5.18 22:00

수정 2014.11.07 04:19

국내 기능성 신발 시장이 크게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엠베테코리아, 린코리아, 엠에스존이 업계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그동안 장기적으로 침체되어 있던 국내 신발 시장에서 기능성 신발로 소비자들을 공략, 점차 규모를 키우면서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등 서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발 시장 규모는 지난 2006년 기준으로 3조8000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신발산업은 지난 70∼80년대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급성장했지만 중국산 저가제품, 원자재값 상승 등이 이어지면서 산업이 점차 위축됐었다. 이런 가운데 기능성 신발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평가되면서 관련업체들이 잇따라 시장에 진출하고 나선 것이다.

현재 기능성 신발은 매년 4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며 전체 신발시장의 20%를 차지하면서 지난해 기준으로 3000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엠베테코리아(대표 서경옥)는 마사이족 걸음걸이를 응용한 신발로 국내 시장진출 4년 만에 140여개의 가맹점을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지난 2004년 50여개의 대리점에서 지난해 기준으로 서울 42곳을 포함, 전국에 105여곳으로 대폭 증가했다. 전국 가맹점에 등록된 고정회원은 30여만명에 이른다. 이를 바탕으로 엠베테는 지난해 전년보다 25% 늘어난 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엠베테코리아 관계자는 “과거에는 40∼50대를 주타킷으로 마케팅을 벌여 왔지만 올해부터 성장기의 학생들부터 다양한 연령대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벌여 매출을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린코리아(대표 김기태)는 전국의 148개 대리점을 바탕으로 지난해 200여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린코리아는 지난해 해외 유명 업체들과 총 4억원가량의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고 미국, 일본시장 진출성과를 합치면 국내 토종 브랜드로 업계 1위라고 주장했다.

린코리아 관계자는 “독일, 프랑스 수출과 함께 현재 20여개국과 활발히 수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올해엔 700여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들 두 업체는 지난해 마사이워킹 상표권에 대한 법적분쟁도 일으키며 자존심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또 포털사이트 등 인터넷을 통한 제품마케팅을 벌이며 ‘총성없는 전쟁’을 펼치고 있다.

이에 맞서 후발주자격인 엠에스존(대표 이봉재)은 2년여의 연구끝에 기존 기능성 신발의 단점을 해결한 ‘파워힐링워킹슈즈’로 기존 업체들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반포동 고속터미널 맞은편에 ‘엠에스존 워킹센터’ 반포 직영1호점을 오픈하는 등 20여개의 신발특허로 다양한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해 50억원의 매출을 올린 엠에스존은 올해 상반기 250억원을 목표로 할 정도로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출시 3개월 만에 70여개 대리점이 앞다퉈 달려들었다”면서 “계약을 끝낸 대리점까지 포함하면 105여개를 헤아린다”고 설명했다.

/why@fnnews.com이재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