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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제보했는데”.. 얼빠진 코트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5.19 22:25

수정 2014.11.07 04:11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한국 무역업체와 외국 업체간 주요 통로인 무역포털사이트 바이코리아(www.buykorea.org)에 불량 거래 전력이 있는 외국 업체를 등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특히 코트라는 이 같은 사실을 국내 무역업체로부터 제보를 받아 확인하고도 수일 동안 게재해 거센 비난을 사고 있다.

19일 코트라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19일 멕시코의 한 바이어가 직물을 구매하려 한다는 바잉오퍼(수입자가 물품을 구매하겠다는 물품매도 확인서. 일종의 주문서)를 코트라 멕시코시티 무역관에 전달, 무역관측은 이 업체가 요구하는 물품이 있는지를 문의하는 인콰이어리를 작성, 바이코리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코트라 멕시코시티 무역관은 같은 달 31일 이 멕시코 바이어의 인콰이어리 수정본을 업그레이드한 뒤 다음달 8일 국내 무역업체 관계자로부터 “과거 한국 업체에 피해를 준 업체”라는 제보를 접수, 자체 프로그램에서 이 업체의 인콰이어리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인콰이어리는 같은 달 12일까지 바이코리아 사이트에 여전히 게재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코트라 관계자는 “바이코리아 사이트에 인콰이어리를 게재할 경우 수출보험공사에서 건네 받은 불량 바이어 명단에 게재돼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데 문제의 멕시코 바이어는 게재돼 있지 않아 사이트에 게재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수출보험공사에서 제공받은 불량 바이어 명단에 없었지만 불량 거래 전력업체 제보를 받은 뒤 한국 무역업체 피해를 우려해 삭제한 것”이라며 “다만 자체 프로그램에서 인콰이어리를 삭제했으나 전산 프로그램 오류로 인해 사이트 홈페이지에서 삭제되지 않았고 결과적으로는 코트라의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 무역업체 관계자는 “코트라가 올리는 인콰이어리는 반드시 믿을 만하다고 판단해 업체 입장에서 유용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데도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은 어이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코트라가 운영하는 바이코리아 인터넷 사이트는 한국 무역업체와 해외 무역업체를 연결해 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

/pio@fnnews.com박인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