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60년대 첫 속옷 광고는 삽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5.26 17:07

수정 2014.11.07 03:29



노출의 계절 여름에 꼭 필요한 패션 상품은 바로 ‘란제리’다.

예전에 속옷이 생필품 개념이었다면 지금은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겉옷과 구별되지 않으면서 감추는 게 아니라 보여주는 속옷으로 바뀌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6일 여름철 속옷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속옷 트렌드와 함께 속옷 광고 트렌드를 분석했다.

국내 최초의 란제리 광고는 미니스커트가 한창 유행한 1960년대 그림 삽화를 이용한 광고다.

당시 보수적 시대상을 반영하듯 광고는 사람의 모습과 란제리를 무채색의 단순한 스케치 형식으로 꾸며졌고 란제리는 자수 브래지어가 유행했다.

70년대 들어서는 60년대 것보다 삽화의 경우 조금 더 구체적인 인물과 제품이 그려졌고 광고의 인물이 브래지어와 팬티를 착용한 당시로서는 파격적 광고도 등장했다. 패션은 청바지와 티셔츠가 유행했고 란제리는 심레스 브래지어가 주요 상품이었다.

80년대 컬러 시대에는 실제 모델이 제품을 착용하고 등장하기 시작한 시기로서 주로 여성잡지 위주의 지면 광고가 대부분이었다. 또 브래지어의 와이어 기능 등이 추가되면서 점차 기능성 위주의 제품들이 출고되기 시작한 시기다.

90년대부터는 단순한 제품 노출이 아닌 기능성을 강조하기 위해 모델이 착용 후 일반 의상을 입고 몸매를 보여주는 형태의 제품 광고가 주를 이루고 있다. 기존의 은밀한 자신만의 패션이 아닌 자신의 패션을 살려주는 부수적인 패션 아이템으로 여겨지기 시작한 것. 몸매를 보정해주는 기능성 보정 제품들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최근 들어서는 란제리 룩, 시스루 룩, 스키니 등 몸매를 과감히 강조하는 스타일이 유행이다. 광고역시 제품 홍보보다는 회사 이미지와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롯데백화점 란제리담당 상품기획자는 “올해는 고객의 몸매 특성에 맞춘 다양한 형태의 란제리와 섹시함이 강조된 개방형태의 란제리 제품들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고 말했다.

/scoopkoh@fnnews.com 고은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