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2호선 교대역을 지나 서초구 반포동과 서초동을 가로지르는 우면로를 달리다 보면 오른쪽에 우뚝 솟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눈에 들어온다. 강남지역 노른자위 재건축 단지인 ‘반포자이’다. 기존 노후화된 저층의 반포주공3단지 2400가구를 재건축해 3410(85∼301㎡)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로 탈바꿈했다. 지하철 3호선과 7호선이 인접한 더블역세권으로 강남권에서 노른자위 단지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5일 반포자이 공사현장은 아파트 내부와 단지 내 조경 및 도로 등 각종 마감공사로 분주했다.
차를 타고 입구를 통과해 단지 중앙으로 가다 보니 기존 원촌초·중학교 리모델링 공사도 한창이었다. 현재 휴교 상태로 내년 3월 다시 문을 연다.
단지 주변이 경부고속도로, 신반포로 등 간선도로에 둘러싸여 있어 혹시 자동차 소음이 심할 것으로 짐작했으나 내부는 공사 현장의 소음을 제외하면 조용했다. 경부고속도로변에 1만6500㎡ 규모의 시설녹지를 조성, 아파트와 고속도로의 거리를 최대한 확보했기 때문이다. 지상 1∼5층은 화강석(석도홍)으로 마감해 고급스럽다. 주민 커뮤니티 시설인 ‘자이안센터’는 연면적이 9000㎡로 국내 아파트 단지 커뮤니티 시설 중 최대 규모다. 이곳엔 골프연습장, 수영장, 고급 피트니스센터, 사우나, 독서실 등이 들어선다.
눈길을 사로잡는 조경시설도 많았다. 서초구의 ‘반포천 물 맑히기’ 사업과 연계해 한강 용수를 이용하는 다양한 수경시설이 돋보였다. 단지 내 지형을 이용해 2개의 계류가 ‘발원의 분수’부터 시작해 단지 전체를 남쪽과 서쪽으로 물이 흐르도록 한 실개천이 눈에 띄었다. 연장 2.4㎞, 폭 4m의 산택로도 조성되고 있다.
GS건설 현장담당 임원인 황진팔 상무는 “현재 공정이 80%로 오는 12월 입주에는 차질이 없다”면서 “강남권의 랜드마크 아파트라는 명성에 걸맞게 최고급 자재를 사용한 것은 물론 조경시설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반포자이는 오는 6월 초 견본주택을 열고 11일부터 조합원 몫을 제외한 55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주택형별로는 84㎡가 339가구로 가장 많고 116㎡ 196가구, 297㎡ 23가구 등이다. 분양가는 3.3㎡당 3000만∼3500만원 선으로 총분양가격이 6억원을 초과해 총부채상환비율 규제를 받는다. 특히 84㎡와 116㎡는 일반분양 외에 서울시가 장기전세주택으로 각각 319가구, 101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GS건설 진병주 상무는 “계약금은 분양가의 10%, 중도금은 12월 입주까지 10%씩 두번 나눠 내도록 할 계획이며 12월 입주후 잔금 70%를 내야 한다”면서 “짧은 기간에 자금을 준비해야하는 만큼 청약 전에 자금계획을 충분히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jumpcut@fnnews.com 박일한기자
■사진설명=지난 25일 찾아간 반포자이 공사현장은 단지 내 조경 및 도로 등 각종 마감공사로 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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