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가운 햇살이 내리쬐며 옷이 점점 얇아지면 여성들은 털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여름이 되면 제모제품들이 불티나게 팔린다.
하지만 경기 분당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김현주 원장은 26일 “제모는 어떠한 방법이든 피부 자극이 불가피하므로 색소침착, 염증, 쓰라림, 가려움 등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면도, 모낭염 주의
면도는 가장 손쉽고 보편적인 제모법이다. 피부 자극이 적고 테스트 없이도 전신 어디에나 할 수 있다.
겨드랑이 모발은 방향이 일정하지 않고 피부에 주름이 잡혀 있으므로 주의한다. 목욕 후 모발이 부드러워진 상태에서 면도하도록 하며 면도 후에는 따뜻한 물로 씻어내고 냉찜질을 한다. 겨드랑이 모발은 모발이 난 방향을 따라 면도하지만 팔, 다리는 모발이 난 반대 방향으로 하는 편이 더 잘 된다. 피부 질환이 있거나 당뇨 환자, 기타 피부 자극에 민감한 사람은 면도를 가급적 피해야 한다.
■왁싱 후에는 냉찜질
털이 굵은 경우에는 대체로 뽑는 방법을 선호하게 된다. 왁싱이나 전기 제모기는 털을 뽑아내기 때문에 깎인 자국이 없고 2주에서 4주 정도 효과가 유지된다. 그러나 다른 방법에 비해 피부에 자극과 통증이 심한 것이 단점이다. 왁스는 피부 표면에 붙어 있는 죽은 각질까지 함께 제거해 주는 효과도 있다. 반면 연약한 피부나 민감한 피부에는 자극이 심할 수 있다. 또한 왁싱제 성분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방법 전에는 해당 부위를 미리 따뜻한 물에 불리도록 하고 제모 후에는 냉찜질로 피부 진정을 돕도록 한다.
족집게로 직접 뽑는 방법은 득보다 실이 크다. 모발이 뽑힌 부분으로 세균이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거나 모공이 솟아올라 피부가 닭살과 같이 우둘투둘해질 수 있다. 부위에 색소침착이 생기거나 혹은 내부 성장모가 발생하기도 한다. 내부 성장모란 끊어진 모발이 오그라드는 성질로 인해 모근 쪽으로 달라붙어 자연스럽게 표피로 나오지 못하게 되고 피부 속에서 성장을 계속하는 현상을 말한다.
■제모크림, 시간 지켜야
털을 녹여내는 크림은 통증이 없고 간편한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피부 바깥 털만 없애주기 때문에 1주일 후엔 다시 제모를 해야 한다.
대부분 제모 크림에는 설파이드 성분이 들어 있어 피부의 각질도 함께 녹게 된다. 따라서 장시간 도포하게 되면 피부가 약해질뿐만 아니라 자극성 접촉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다. 적정 도포 시간을 지키고 제모 후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깨끗하게 닦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일시적인 제모는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지속 효과와 통증은 대체로 비례한다. 아픈 만큼 효과가 좋다는 뜻이다. 어느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하기보다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 면도는 어느 부위나 가능하지만 그 외 다른 방법은 비키니 라인과 같은 민감한 부위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겨드랑이도 민감한 부위인 만큼 개인에 따라 제모 방법을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시적인 제모에 트러블이 잦거나 번거로움을 느낀다면 영구 제모를 고려해볼 만하다. 레이저 제모를 결심했다면 우선 한 달간은 털을 뽑지 말아야 한다. 털이 없으면 효과가 떨어지고 착색이나 모낭염의 우려도 있다. 부위의 피부 색이 어둡거나 털이 가늘고 엷은 색이면 여러 차례 반복 시술이 필요하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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