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명소일수록 개발압력 높다..훼손 대책 시급

최경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북한산, 오대산, 속리산 등 전국 명소가 주변지역 개발 및 오염 등으로 경관이 크게 훼손돼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이 북한산 등 국립공원 6곳, 용늪 등 습지보호지역 8곳, 소황사구 등 생태 경관보전지역 2곳 등의 자연경관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1일 조사결과에 따르면 북한산 서울권역 대부분의 지역이 고밀도의 주거지역 및 상업지역으로 개발, 고층아파트와 빌딩이 들어서 조망을 대부분 차단하고 있다.

특히 북한산 경관을 조망하기 좋은 곳 일수록 개발 압력도 높아 지형도상에서 우수조망지점으로 예상한 지역 대부분이 고층아파트단지로 조성, 조망이 불가능하다.

오대산은 주로 대관령의 고위, 평탄면 지역이 우수한 경관을 갖고 있지만 이미 대부분 목장으로 개발됐으며 최근에는 펜션단지 조성 등으로 인해 개발에 따른 경관파괴가 우려됐다.

오대산 홍천권역은 비교적 보전상태가 양호한 편이지만 등산객들이 자주 왕래하는 등산로 주변은 그 훼손의 가능성이 높아 적절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속리산 국립공원에 속하는 괴산군은 피서객과 관광객의 증가로 개발압력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 따라서 자연스카이라인을 형성하는 대부분의 산지에 대한 적극적인 보전과 합리적인 경관계획이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속리산 보은권역은 국립공원 초입에서부터 거의 1000m에 이르는 속리산 정상까지 휴게소가 늘어서 있어 이에 따른 훼손이 심각한 상태였다.

습지 역시 오염과 식생훼손이 심각해 시급한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

대암산 용늪은 출입제한과 토사유입차단, 제방철거 등이, 장도습지는 식물종 보호와 폐건축물 철거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줄포만 갯벌은 하천에서 유입되는 비점오염원관리와 식생보호, 신불산습지는 사전 출입신고와 수분유지대책이 시급했고 두웅습지는 황소개구리퇴치와 양서파충류 서식지 보호 조치가 요구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우수 자연경관자원 456곳과 조망점 722곳의 정보가 확보됐다.

북한산, 속리산, 주왕산 등은 기암절벽, 폭포 등이 어우러진 암석산지경관이 잘 나타나며 주변 지역의 스카이라인 및 지역 이미지 형성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태안해안의 삼봉∼기지포∼안면∼두여 해수욕장 구간은 몽산포∼ 청포대 해수욕장 구간과 함께 모래해안과 해안사구의 규모가 크고 연속성과 보전상태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 임진강 및 곡릉천의 하구는 바닷물의 출입이 가능해 갯벌과 수변 초지 등 자연적 하구경관이 유지된다는 점에서 수도권의 다른 하구와 크게 구별됐다.

망월사(북한산, 의정부), 상고암(속리산, 보은), 대전사(주왕산, 청송) 등의 사찰과 연미정(한강하구, 강화), 금란정(속리산, 상주) 등의 정자는 역사 문화적 경관자원인 동시에 주변 자연 경관을 감상하기에 좋은 조망점으로 평가됐다.

/khchoi@fnnews.com최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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