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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엠 ‘SKC-코오롱 PI’로 사명 교체

이성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6.05 23:03

수정 2014.11.07 02:28

SKC와 코오롱이 지난 2일 출범한 폴리이미드(PI) 필름 합작회사인 ‘글로엠㈜’이 ‘SKC 코오롱 PI’로 사명이 변경된다.

5일 SKC와 코오롱에 따르면 당초 글로엠으로 합작사를 출범했지만 사명에서 주요 생산 품목에 대한 이미지를 연상할 수 없어 새로운 사명에 대해 현재 양사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가장 유력한 사명은 ‘SKC 코오롱 PI’로 이달 말께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양사의 실무자들은 사명 변경 문제로 ‘초기부터 불협화음이 나지 않을까’ 내심 걱정하는 모습이다.

양사가 50%씩 현물 출자한 만큼 누가 먼저 사명의 앞에 갈 것인가는 각 사 직원들 사기 문제와 자존심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합작을 통해 끊임없는 갈등과 내분으로 문제가 돼 온 기업들을 주위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어 더욱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SKC 관계자는 “양사의 PI 사업부가 합쳐 하나의 합작사로 설립된 만큼 주요 고객사들에 PI란 이미지를 먼저 알리는 것에는 합의했다”며 “현재 사명에 대해 코오롱이 많이 양보해 별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초대 글로엠 사장으로는 코오롱 산업자재 비즈니스 센터장인 윤창운 상무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남승욱 SKC 기업조사팀장이 선임됐다. 양사는 3년마다 대표와 CFO를 서로 번갈아 맡을 예정이다.


글로엠 본사는 SKC 충북 진천공장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코오롱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PI 시장은 일본 등 몇몇 업체가 전체 70% 이상을 선점하고 있다”며 “양사가 합쳐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자는데 마음이 일치한 만큼 사명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양사는 이번 합작사 설립으로 연간 1500t의 PI를 생산할 수 있게 돼 우베를 제치고 듀폰도레이, 가네카에 이어 세계 시장점유율 3위 기업으로 올라서게 됐다.

/shower@fnnews.com 이성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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