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지금은 전문병원 시대] 에스플란트치과병원,‘임플란트’ 박사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6.11 16:24

수정 2014.11.07 02:05



에스플란트치과병원은 국내에 흔치 않은 ‘치과병원’이다. 현행 의료법상 병원은 30명 이상이 입원할 수 있는 병실이 있어야 한다. 물론 치과의 경우 입원 진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입원 환자의 제한은 없다.

그러나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의무기록사를 배치해야 하며 이와 함께 자체 검사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를 갖춘 임상검사실, 건조실, 소독실, 자가발전시설 등을 갖춰야 한다. 아울러 한 건물에서 여러 층을 사용할 경우 주차 가능 대수 등의 요건도 만족시켜야 치과병원이 될 수 있다.



국내에 치과병원이 드문 것은 이 요건을 모두 갖추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스플란트치과병원은 6명의 치과 의사들이 힘을 모아 이 모든 요건을 충족시켰다. 10여년간 치과의원을 운영했던 6명의 치과 의사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의기투합했다. 비용은 줄이고 효과는 높이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시킨 셈이다.

■최첨단 장비 감염불안 차단시스템

에스플란트치과병원이 공동투자로 얻은 성과는 크게 두가지다. 그 첫번째는 서울 청담동의 14층 건물에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치과병원을 탄생시킨 것이다. 또 하나는 그간 치과의원 시절에는 꿈도 꾸지 못하는 고가의 첨단 장비도 들여올 수 있게 됐다. 첨단 장비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3차원 컴퓨터단층촬영기(3D EXAM CT)다. 이는 환자의 구강상태를 3차원으로 촬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CT는 2차원이어서 정면, 측면을 모두 찍어야 파악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 장비는 마우스로 특정 부위의 뼈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어 환자의 치아는 물론 잇몸 뼈와 신경구조물 등 X레이로는 촬영하기 힘든 해부학적 정보를 모두 파악할 수 있다.

이 장비가 들어옴에 따라 임플란트 시술 시 모의수술도 가능해졌다. 모의수술을 진행하면 그만큼 환자의 뼈 상태나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 경우를 줄여준다. 또 치과병원에서 가장 신경 쓰는 게 ‘감염’에 대한 부분이다. 규모가 커졌기 때문에 치과 장비를 소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기 쉬워진 것이다.

환자가 수술실로 들어가기 전에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미세물질을 제거해 주는 ‘에어샤워’시스템이 설치된 방을 지나야 한다. 수술 전에 발생할 수 있는 감염을 완전 차단하기 위해서다.

또 모든 진료시설을 전산화해 수술 및 진료 실적을 데이터베이스(DB)로 만들었다. ‘제로섬’게임 같은 현 의료계 현실에서 첨단장비는 경쟁력을 갖추는 데 큰 힘이 된다. 하지만 의원에서는 최대 수억원까지 하는 고가의 장비를 들여놓는다는 것이 쉽지 않다.

진료공간도 환자 친화적이다. 환자들이 원하는 진료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 또 임플란트 수술 전에 마사지로 환자의 긴장을 풀어 주는 공간도 마련했다. 하지만 첨단시설 때문에 임플란트 비용이 고가일 것이라고 오해할 수 있다. 이 병원은 재료에 따라 임플란트 시술비용을 200만∼250만원으로 책정해 고가 정책을 쓰는 치과와 저가 치과의 중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임플란트 시술이 강점

에스플란트치과병원의 강점은 바로 임플란트다. 6명의 원장 중 4명이 서울대 치대에서 임플란트를 주제로 한 연구논문으로 치의학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서울대 치대 보철과 외래교수로 활동하면서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이 때문에 에스플란트치과병원은 임플란트 시술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다. 이 병원에서 하는 임플란트 시술은 매우 다양하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CT가이드 임플란트’시술이다. 이는 환자의 구강상태를 3차원 CT로 촬영해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모니터 상으로 실제 수술하듯 여러 번 모의수술을 할 수 있다. 때문에 최상의 수술 결과를 도출할 수 있게 된다.

수술 결과 데이터는 실제 수술에 사용될 마우스피스 모양의 수술용 보조기구, 즉 인공치근을 심을 최적의 위치를 알려줄 정밀 유도장치인 노벨가이드를 제작하는데 이용된다. 시술의가 환자의 최상 수술 결과 데이터를 스웨덴 노벨가이드 본사로 보내면 그곳에서 이를 바탕으로 노벨가이드를 제작한 뒤 다시 시술의에게 보내준다. 아울러 인공치근에 연결될 인공보철물(인공치아)도 스웨덴에서 컴퓨터를 이용해 환자에게 꼭 맞게 제작해 보낸다.

이 시술은 짧은 시술 내 할 수 있으며 이물감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또 고령 환자나 장시간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들도 시술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밖에 △즉시 임플란트 △심미 임플란트 △전악 임플란트 등 다양한 임플란트 시술도 하고 있다.

■투명교정 인비절라인 시술

에스플란트치과병원은 국내에서 드물게 투명교정인 ‘인비절라인’을 시술하는 병원이다. 교정 전문의 허재식 원장은 현재 서울대 치대에서 박사 과정을 진행 중이며 드물게 미국에서도 교정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에서 추천하는 교정 방법은 바로 인비절라인 치아교정. 이 시술법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뜻의 ‘invisible’과 고르게 배치한다는 뜻을 가진 ‘align’의 합성어이다.

이 시술은 기존의 투명교정과 마찬가지로 투명한 플라스틱 교정 장치를 마우스피스처럼 치아에 장착한다. 하지만 기존의 투명교정 장치와는 분명히 다르다. ‘인비절라인’은 교정 장치를 한꺼번에 제작하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할 때마다 치아 모델을 제작할 필요가 없다. 또한 투명교정 장치는 손으로 작업해서 정확성이 떨어지지만 인비절라인은 3차원 영상으로 치아의 이동경로를 예측해 투명교정 장치를 제작하기 때문에 오차가 거의 없다.


또 두께가 0.7㎜ 정도로 얇아 이물이 적고 발음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기존의 금속장치처럼 치아와 분리되지 않기 때문에 교정기에 찔려 구강조직이 다칠 염려도 없으며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사진설명=에스플란트치과병원 의료진이 3차원 컴퓨터 단층촬영기(3D EXAM CT)를 이용해 임플란트 시술을 하고 있다.

/사진=김범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