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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스오픈 골프대회,김태진·김광태 첫날 2·16위로 상위권 입성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포천=정대균기자】‘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프로 무대에서 풀시드권자와 그렇지 않은 선수와의 대결을 한마디로 표현한 문구다. 실력 차가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특히 조건부도 아닌 스폰서 추천으로 출전한 선수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기란 여간 힘들지 않다. 스포츠는 그러나 의외의 돌발변수가 발생하면 흥분시킨다. 12일 경기도 포천 필로스GC(파 72·6738야드)에서 열린 SBS코리안투어 필로스오픈(총상금 3억원) 첫날 1라운드에서도 이변은 연출됐다.

이변의 주인공은 각각 프로 6년차와 9년차로 아직 우승 경험이 전혀 없는 김태진(38·지산리조트)과 김광태(45·광주스카이골프클럽)다. 두 선수는 나란히 스폰서 추천으로 출전 티켓을 얻었다. 오전조가 경기를 마친 가운데 오후 3시 현재 김태진은 5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 김광태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 16위에 랭크됐다.

김태진은 골프 선수였던 친구의 권유로 25세 때인 1995년에 골프에 입문한 ‘늦깎이’ 골퍼다. 8년 전부터 태국의 알파인CC, 남누까CC 회원권을 구입해 맹연습을 하면서 기량을 갈고 닦았다. 월요 예선을 거쳐 태국 국내 투어인 싱아투어와 아시안투어를 전전하며 실전감각을 익혔으나 2003∼2006년까지 풀 시드권자로 활약했던 국내투어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05년 SBS코리안투어 스카이힐제주오픈서 3라운드까지 3위 그룹을 형성하며 생애 첫승의 기대를 부풀렸으나 마지막날 무너지면서 공동 20위권으로 경기를 마쳤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07∼2008 시즌 코리안투어 Q스쿨에서 백카운트에 밀려 투어 카드마저 잃고 말았다. 올 시즌 첫 출전대회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김태진은 “시드 걱정을 하지 않아 마음이 편해서인지 전체적으로 샷감이 좋았다”면서 “남은 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해 생애 첫승 달성의 꿈을 이루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에 비해 김광태는 KPGA 중앙경기원으로 활동하면서 2부투어인 베어리버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 대기선수로 출전했던 2006년 토마토저축은행제피로스오픈 첫날 6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오르며 ‘깜짝쇼’를 연출한 당자사다. 당시 그는 의욕이 앞선 나머지 공격 일변도 플레이를 펼친 끝에 남은 라운드에서 벌여 놓았던 타수를 다 잃어 하위권으로 경기를 마치는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이날 김광태는 버디를 5개 잡고 보기를 3개 범했다. 퍼팅만 호조를 띠었다면 충분히 상위권에 랭크될 수 있는 스코어를 기록할 수 있었지만 1∼1.5m가량의 쇼트 퍼트 5개를 놓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김광태는 “선배 경기위원들의 응원과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경기 결과에 연연하기보다는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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