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버전스 새 수익모델 창출 시급”
“컨버전스를 추진하는 이해 관계자들이 네트워크 투자에 수반되는 위험은 분담하지 않고 통신사업자를 단순한 파이프 제공업자로 전락시킬 경우 모바일 컨버전스의 길은 멀어질 수밖에 없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16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장관회의에 앞서 열린 ‘비즈니스 이해 관계자 포럼’에서 미래 먹거리인 모바일 컨버전스 산업이 정착하기 위해서는 통신업체들의 네트워크 투자에 대한 위험분담과 수익 보장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동전화 요금인하, 망개방 등 잇따르고 있는 사회적 요구에 대한 지적으로 풀이된다. 지금처럼 네트워크 투자와 신사업 진출에 대한 위험은 이동통신 사업자가 모두 떠안고 정작 수익이 발생하면 분배하자는 주장이 많은 구조로는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기가 어렵다는 말이다.
따라서 업계가 투자와 위험을 함께 분담하고 수익도 배분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하고 정부 규제도 이런 방향으로 마련돼야 한다는 것.
김신배 사장은 “지난 10년의 변화를 인터넷과 모바일이 주도해왔다면 향후 10년의 변화는 인터넷과 모바일의 만남, 즉 모바일 컨버전스가 주도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모바일 컨버전스 사업의 가치사슬(Value Chain)은 콘텐츠 및 서비스(CP, 포털사업자) → 플랫폼 → 네트워크(이동통신사) → 단말기(제조사)로 이어지는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로 구성되기 때문에 협력의 기회만큼이나 갈등의 소지도 높다”면서 “대승적 차원에서 서로 상생할 수 있는 합리적 룰(rule) 세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모바일 컨버전스가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①안정적 수익모델 구축 ②수익배분 또는 위험분산을 위한 합리적인 룰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컨버전스 확산을 위해서는 기업들 간의 협력만큼이나 정부당국의 규제와 정책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컨버전스로 인한 산업 간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이중규제가 점차 증가하는 것은 견제해야 하며 정부는 규제정책의 장·단기적 효과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책을 입안해야 한다”고 정부당국의 정책방향에 대해 주문했다.
한편 김 사장은 “본격적인 모바일 컨버전스 시대를 위해서는 소비자의 지불능력만 바라보고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광고 이외에 생산성과 창의성을 높여줄 수 있는 다양한 기업솔루션 개발 등을 통해 모바일 컨버전스의 새로운 수익모델을 확립해가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구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