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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경제의 미래 이끌어갈 ‘3C’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6.17 22:51

수정 2014.11.07 01:36

‘융합(Convergence), 창의(Creativeity), 신뢰(Confidence)’의 3C가 인터넷 경제의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 화두로 제시됐다.

전 세계가 3C를 바탕으로 인터넷 경제성장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정보격차 해소 △인터넷 신뢰 회복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간 협력이 절실하고 이를 위한 실질적 정책근간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계 경제 성장의 동력으로 자리잡은 인터넷 경제의 실질적 국제협력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의 42개국 48명의 정부 대표단과 기업인들이 17일부터 이틀간 서울 코엑스에서 ‘인터넷 경제의 미래’를 주제로 이 같은 과제와 정책방향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벌인다.

이번 회의의 의장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환영사에서 “변화하고 있는 인터넷 환경에서 산업간 경쟁과 투자 유발, 소비자 이익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정책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며 “이번 회의에서 인터넷 경제의 미래를 기약하는 서울선언문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터넷이 경제의 성장동력이기는 하지만 세계 660억 인구 가운데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는 비중이 20%에 불과한 정보격차 문제는 인터넷 경제가 성장하기 위한 선결과제로 제시됐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OECD 장관회의를 축하하는 영상메시지를 통해 “인터넷은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생활의 질에 현저한 변화를 가져왔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직도 이 혜택으로부터 고립돼 있다”고 현실을 지적했다. 반 총장은 “이번 장관회의는 사회·경제 발전을 가속화시킬 수 있는 포괄적인 정보사회로 가기 위한 소중한 기반을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회의를 통해 경제활동과 사회복지 향상, 신뢰 확립, 융합을 통해 이익을 창출 그리고 창조성을 증대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정보보호와 보안은 인터넷 경제의 또 다른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앙헬 구리아 OECD사무총장은 “인터넷 발전을 위해 가장 절실한 것은 신뢰 구축”이라며 “정보유출 등을 통한 신뢰도 하락은 인터넷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 경제가 더 나아지기 위해서 우리가 궁극적으로 이뤄내야 하는 것은 인터넷 발전”이라며 경제를 위한 인터넷 발전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인터넷 신뢰 구축을 강조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은 개막식 환영사를 통해 “OECD가 인터넷 보안과 정보보호를 위한 국제적 공조체계를 마련해달라”고 구체적인 국제협력 정책을 요청하기도 했다.


국제적 주요인사들이 인터넷 경제의 미래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를 제기하면서 OECD 각국 IT 장관들은 이틀간의 장관회의 기간 개별 미팅과 라운드테이블 회의를 통해 국제 협력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토론을 벌인다. 이 토론 결과는 18일 오후 OECD 장관회의 폐막과 함께 발표될 ‘서울선언문’을 통해 국제적 정책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cafe9@fnnews.com 이구순기자

■사진설명=이명박 대통령이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장관회의에 참석해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왼쪽 첫번째)과 영상회의시스템을 둘러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