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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믿고 투자할수 있겠습니까?”

안현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의 신뢰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공시번복 및 불이행 등으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는 종목들이 지난 4월을 기점으로 크게 늘고 있기 때문. 지난 1·4분기와 비교해도 두 배 이상의 종목들이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됐다. 이중 일부 업체들은 뻥튀기성 실적공시가 문제가 됐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거나 예고된 업체는 총 56개사다.

이 중 지난 4∼6월까지 불성실공시법인으로 낙인 찍힌 업체는 39개사. 이는 지난 1·4분기(17개사)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4월과 6월에만 각각 19개사, 14개사가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는 등 코스닥상장사들의 신뢰도에 점차 금이 가고 있다.

특히 일부 기업들은 실적 예측공시를 비합리적으로 높이 잡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무더기로 지정됐다.

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이날 12월 결산 코스닥기업 중 2007년 실적예측공시법인 159사에 대해 면책조항 위반 여부를 심사한 결과에 따르면 세라온홀딩스와 아이씨엠, 워크원더스, 팬텀엔터그룹 등 4개사가 실적예측공시에 대한 면책조항 위반으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공시제도팀 서종남 팀장은 “전망치와 실적치의 차이가 50% 이상 발생한 39개 종목을 대상으로 재조사해 지난 4일 5개사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예고 했다”며 “이의신청을 받아 심의한 결과 1개사를 제외한 4개사가 합리성이 부족해 최종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팬텀엔터테인먼트그룹은 지난해 4월 공시를 통해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각각 1005억원과 102억원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올해 3월 발표한 실제 매출액은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24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익은 5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세라온홀딩스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650억원, 68억원으로 예상했지만 결과는 144억원에 45억원 적자였다. 워크원더스도 예측한 매출액(416억원)과 영업이익(66억원)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48억원, 31억원 적자를 나타냈다.

CJ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공시는 투자자와 기업간에 신뢰를 바탕으로 한 소통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며 “거짓이든 회사 사정으로 인해서든 공시를 번복하거나 불이행하는 등의 모습을 자주 보이고 있어 코스닥상장사의 신뢰성에 흠이 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안현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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