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한 최고위 후보군 든든한 지원군은 누구?

정인홍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6.19 15:57

수정 2014.11.07 01:26

한나라당 최고위원 후보군들의 지지군 분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저마다 계파 대표성을 부인하지만, 당원 및 대의원들의 표 계산이 엄연한 현실이라는 점에서 후보들의 지지 분포 현황은 관심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은 홍준표-임태희 원내 투톱이 수도권 출신이라는 점에서 영남권 대표주자로서의 네임벨류를 강조한다.

친이계열의 좌장격으로 당내 70%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는 친이계열의 후원을 등에 업고 있다. 풍부한 경륜과 폭넓은 대인관계를 기초로 ‘관리형. 화합형 대표론’을 앞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 전 부의장은 19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나를 지지하는) 당내 세력들을 나눌 수 없다”며 “나는 세력을 뒷받침하지 않고 선거를 치를 것이다.
물론 개인적인 지지는 어쩔 수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정몽준 의원측은 무계파를 강조하면서 계파정치의 종식을 강조하고 있다. 당내 일부 소장파와 영남권의 후원아래 수도권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수시로 서울, 경기지역 의원들과의 교감을 통해 당 정체성과 동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일부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친박계열의 맏형격인 허태열 의원은 50여명에 달하는 친박계열의 원내외 당협위원장들을 비롯해 대구, 경북 등 영남권의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다. 같은 친박계열의 진영 의원과 수도권-영남 대표주자론을 앞세워 당 지도부 입성을 노리고 있다.

진영 의원측은 수도권 출신인 만큼 수도권 당협위원장을 비롯해 원외였던 16대 시절 교분을 나눴던 원외위원장들과 불모지인 호남지역의 측면지원을 받고 있다.

친이계열의 공성진 의원은 지난해 대선 당시 서울지역 선대위원장, 서울시당위원장을 지낸 경력을 바탕으로 수도권지역의 전폭적인 지원이 강점이다. 지난 2004년 중앙당 중앙위 의장직 선거 당시 친분을 쌓아놨던 중앙위원들도 든든한 지원군이다.


유일한 여성후보인 박순자 의원은 경기지역 맹주임을 강조하면서 여성표 대표주자임을 역설하고 있다. 오히려 ‘여성몫으로 당연히 당선되는게 아니냐’는 인식이 당원과 대의원들에게 확산되는 것을 우려하면서 배제투표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대구·경북 대표주자를 앞세운 김성조 의원측은 한나라당 텃밭인 영남권에서 소외받고 있는 대구·경북의 적자임을 앞세우면서 친박계열의 ‘몰표’를 기대하고 있다.

/haeneni@fnnews.com정인홍 최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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