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대통령실

李대통령 “대운하 국민 반대땐 추진 않겠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6.19 17:14

수정 2014.11.07 01:26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대선공약이었던 대운하 사업을 국민이 반대한다면 추진하지 않겠다”면서 사실상 대운하 포기 의사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30개월령 이상의 미국산 쇠고기가 우리 식탁에 오르는 일이 결코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어떤 정책도 민심과 함께 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절실히 느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10일 서울 광화문 일대가 촛불로 밝혀졌던 그 밤에 저는 청와대 뒷산에 올라가 끝없이 이어진 촛불을 바라봤다”면서 “캄캄한 산 중턱에 홀로 앉아 시가지를 가득 메운 촛불 행렬을 보면서 국민을 편안하게 모시지 못한 제 자신을 자책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문과 관련, “식탁 안전에 대한 국민 요구를 꼼꼼히 헤아리지 못했고 자신보다 자녀의 건강을 더 걱정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면서 “아무리 시급한 국가적 현안이라 하더라도 국민이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국민이 무엇을 바라는지 잘 챙겨봤어야 했는데 저와 정부는 이 점에 대해 뼈저린 반성을 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 대통령은 또 “공기업 선진화, 규제개혁, 교육제도 개선 등 선진국 도약을 위해 꼭 해야 할 일은 철저히 준비해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하며 “경제 상황이 나빠지면 가장 고통 받는 이들은 서민으로 물가를 안정시키고 서민의 민생을 살피는 일을 국정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분배와 복지 정책 중시 방침을 내비쳤다.


공기업 민영화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기자들과 일문일답에서 “많은 분들이 공기업을 민영화하면 가격이 오르고 일자리가 준다고 걱정하나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가스, 물, 전기 이런 것은 애초부터 민영화 계획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민노총과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해 “파업이 오래 가 경제에 결정적 타격을 준다면 그 피해는 근로자를 포함해 국민 모두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게 된다”면서 “지금은 기업도 정부도 근로자도 모두 한 걸음씩 양보하고 고통을 분담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인적쇄신과 관련해 “첫 인사에 대한 국민의 따가운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여서 국민의 눈높이에 모자람이 없도록 인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청와대 비서진은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대폭 개편하고 내각도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