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국민연금기금 30% 주식 투자

김한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국민연금기금이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내년도 국내 주식시장에 57조5200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올해 국내 주식에 투자할 금액보다 14조9400억원 늘어난 액수로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시장의 든든한 기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달 30일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2009년도 국민연금기금 자산배분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배분안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은 국내 주식투자 비중을 올해 말 17.0%(42조5800억원)에서 내년 말 20.3%로 늘리기로 했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투자 비중은 6.8%(17조300억원)에서 9.4%(26조6700억원)로 높일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전체 주식투자 비중은 23.8%에서 29.7%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기금 관계자는 “주가 상승 등을 감안하면 내년 국내외 주식시장으로 24조6000억원 정도가 신규 투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신 채권투자 비중은 73.3%(183조6000억원)에서 66.4%(188조3700억원)로 줄인다. 비중은 줄어드는데 금액이 늘어난 이유는 국민연금기금의 규모가 커지기 때문이다. 연기금은 올해 말 251조4000억원에서 내년 말 284조5600억원으로 늘어난다.

이처럼 연기금이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리는 것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실제로 주식 비중을 크게 늘린 지난해 수익률은 최저 목표수익률로 잡은 6.79%보다 높은 7.05%였다.

복지부 이스란 연금재정과장은 “채권보다 수익률이 높은 주식 비중을 늘리게 돼 내년도 기금 수익률은 최근 3년간 수익률(6.11%)을 뛰어넘는 7.0%에 이를 것”이라면서 “주식투자를 계속 확대해 2013년까지 주식 비중을 30%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식 투자를 늘리는 것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원자재 가격의 급등, 미국경제의 둔화 등으로 주식시장에 큰 변동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연기금은 자산별로 투자허용 범위를 마련했다. 국내주식 투자에 있어 ±5.0%포인트의 유연성을 준 것을 비롯, △해외주식(±1.5%) △국내채권(±6.5%) △해외채권(±1.5%) 등의 허용 범위를 정했다. 주식시장의 상황이 좋지 않다면 자금을 거둬들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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