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8년 포항공대 실험실 벤처1호로 출발해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사이버다임(대표 현석진)은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 지식관리시스템(KMS), 6시그마(Sigma) 포털시스템, 기업포털시스템(EP) 등 공공기관과 기업의 업무 생산성 향상에 필요한 기업용 e비즈니스 솔루션 개발 전문 업체다.
척박한 국내 시장 환경 속에서도 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로는 드물게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최근 3년간 30%대에 달하는 매출 성장세에 힘입어 코스닥 예비 심사를 통과하고 상장을 앞두고 있다.
현석진 대표를 비롯한 창업멤버들이 포항공대 재학시절 POSCO에서 의뢰한 산학연 프로젝트 아이템을 사업화했던 것이 지금의 사이버다임이 만들어진 계기가 됐다. 사업 초기에는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어려움도 많았지만 현재는 EDMS, KMS, 6시그마포털시스템 등 주요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점유율 상위권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EDMS, KMS 모두 GS(굿소프트웨어·Good Software) 인증을 획득했으며 지난해 9월에는 기술 혁신형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중소기업청이 발급하는 ‘이노비즈 인증 A+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분야의 강자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커지기 시작한 EDMS 시장은 점차 공공기관과 중소기업으로 확산됐고 이후 KMS, 6시그마포털시스템, EP 등 관련 시장도 속속 등장하게 됐다. 사이버다임도 시장 상황에 맞춰 관련 제품을 속속 선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개발된 제품에 ‘데스티니(Destiny) EBAS(Enterprise Back-End Application Suite) 시리즈’라는 이름을 붙이는 등 패밀리 브랜드 네이밍 전략을 펼쳐 제품 인지도를 높여왔다.
사이버다임의 데스티니 솔루션은 100% 순수 자바(Java)로 작성되어 언제, 어디서나, 하드웨어 플랫폼이나 운영체제의 제약 없이 어떠한 웹 브라우저에서도 원하는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다. 또한 보유한 솔루션 모두 100% 사이버다임의 자체 기술로 구현되어 고객의 다양한 요구 사항을 유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강점을 지녔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중 데스티니 EDMS는 100% 순수 자바 언어를 기반으로 작성된 국내 최초의 웹 기반 전자문서시스템으로 도면, 멀티미디어 파일, 각종 문서자료를 체계적으로 통합해 문서 생명주기에 따라 관리함으로써 업무를 효율적이고 혁신적으로 실현시키는 전사적 차원의 통합문서관리시스템이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GS 기술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국내 230여개 공공기관과 기업에서 사용 중이며 국내 최초로 일본, 요르단, 페루, 미국 등에 수출돼 국산 제품의 저력을 널리 알리고 있다.
데스티니 KMS도 마찬가지로 TTA의 GS 기술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다양한 형태의 조직 내 지적 자산을 체계적·통합적으로 관리, 공유함으로써 업무의 생산성 및 의사결정 위험을 최소화하고 전문가적 지식활용을 통한 창의적 업무처리 능력을 향상시키는 100% 웹 기반 지식관리시스템이다.
■차별화된 기술력과 영업전략이 강점
현석진 대표는 자바 언어를 기반으로 어떤 운영체제에서도 사용될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력뿐만 아니라 인접영역에 속한 EDMS와 KMS의 제품을 고객들에게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을 갖췄다는 점을 사이버다임의 사업 전략적인 측면에서의 강점으로 꼽고 있다.
현 대표는 “인접 영역의 제품을 모두 취급하다 보니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은 물론 시너지 효과를 통해 비용을 줄이고 영업이익을 높일 수 있는 강점이 있다”며 “향후에도 콘텐츠 보안 등 신규 사업 진출을 통해 보다 넓은 영역의 제품을 취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이버다음은 해외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설립 초기부터 해외 시장 진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활발히 활동해 왔다. 2003년 초에 미국 보스턴 지역의 현지업체인 ‘SoftLinx’사와 EDMS 영문 제품에 대한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 계약을 체결했으며 같은 해 6월에는 일본 현지 협력업체인 ‘오리오글로벌’을 통해 일본 히타치 제작소에 EDMS 일어 버전을 납품하기도 했다.
이후 2005년부터는 KOICA 국제협력단 및 대우엔지니어링, 삼성네트웍스 등 국내 대형 업체들과 함께 국산 전자정부 솔루션을 개발도상국에 수출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현재 페루에서 관련 사업을 마무리한데 이어 수단 전자정부 구축 사업을 수주했고 알제리 등에도 추가 영업을 진행 중이다.
사이버다임은 앞으로도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미 사이버다임의 주력 제품들이 국내 시장에서 충분한 검증을 거친 만큼 일본이나 동남아, 중국 등의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이버다임은 지난해 국내외 활동을 통해 100억원의 매출과 2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며 올해에도 13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조만간 코스닥 상장을 통해 들어오는 자금을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는 한편, 전략적 공동개발을 통해 인접 영역의 다양한 솔루션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dskang@fnnews.com 강두순기자
■사진설명=지난 4일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사이버다임 본사에서 직원들이 신규 제품 개발에 관한 아이디어 회의를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