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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산책] 美토털 패션 브랜드 띠어리(Theory)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7.14 16:38

수정 2014.11.06 23:58



모던 패션의 리더를 자처하는 ‘띠어리(Theory)’는 편안하면서도 섹시한 패션을 추구하는 현대적인 감각의 남녀를 위해 1997년 앤드루 로젠이 설립한 패션 브랜드다.

띠어리의 고객들은 세련미 넘치고 도시적이며 남들과 차별화된 패션 감각을 추구한다. 동시에 ‘착용감’과 같은 간과하기 쉬운 가치를 매우 중요시 한다.

유럽 패션 하우스의 장인정신과 품질에 미국 패션 회사의 성공적인 사업 방식이 더해진 띠어리는 디자인과 품질에서 탁월한 제품을 제공한다. 스스로를 ‘모던 패션의 리더’로 정의한다.



띠어리는 점차 그 영역을 전 세계로 넓혀 가고 있는데 글로벌 마켓의 소비자들에게도 이 같은 수준 높은 품질과 피트를 제공하기 위해 디자인, 제조, 유통 과정 등에 주력하고 있다.

높은 품질의 원단은 국제적인 소재업체와의 오랜 안정적인 관계를 통해 개발돼 공급되고 있으며 라이크라와 스트레치 소재는 띠어리 특유의 피트와 품질을 창출함으로써 띠어리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삭스 피프스 애비뉴, 니만 마커스, 버그도프 굿맨, 바니스, 블루밍데일스 등 미국 최고급 백화점에서는 이미 띠어리의 입지가 굳어진 지 오래다. 현재는 미국 주요 도시의 하이-엔드 스페셜티 스토어뿐 아니라 일본과 홍콩 등지의 로드숍, 유럽 유수의 패션 소매상들과도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유통망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띠어리는 스타를 기용하는 구태의연한 마케팅에서 벗어나 컬렉션의 ‘피트와 퀄리티’를 높이는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생산 라인을 넓히는 데 그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1999년 미국과 일본에서 남성복을 성공적으로 론칭한 데 이어 2003년 봄에는 핸드백과 구두 컬렉션을 선보이며 토털 패션 브랜드로 성장해 가는 중이다.

띠어리의 창시자 앤드루 로젠은 선도적인 패션기업을 이끌던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의 조부인 아서 로젠은 1910년 여성복 회사인 퓨리탄 컴퍼니를 설립했고 그의 아버지인 칼 로젠은 퓨리탄 컴퍼니를 그 시대를 대표하는 회사 중 하나로 끌어 올렸다. 패션산업의 다방면에서 혁신자였던 그는 현대 패션 라이선스 산업을 발전시킨 선구자 중 한 명이기도 하다.

1977년부터 퓨리탄 컴퍼니에서 경력을 쌓기 시작한 앤드루 로젠은 1983년 최고경영자(CEO)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1985년 퓨리탄 컴퍼니는 캘빈 클라인과 배리 슈와르츠에 의해 인수되고 앤드루는 1989년까지 이들과 함께 일했다. 그 후 1995년까지 앤 클라인의 사장 겸 CEO로 활약했다.

1997년 앤드루는 모던 패션을 재정립하기 위해 띠어리를 설립했다. ‘product first’라는 철학 아래 설립된 띠어리는 ‘빅 브랜드’의 마케팅 전략보다는 옷의 피트감과 소재를 중요시 하는 대중을 향한 마케팅 전략을 지향하며 단 시간 내에 마켓에서 반향을 일으켰다. 이는 삭스 피프스 애비뉴, 니만 마커스, 버그도프 굿맨, 바니스, 블루밍데일스과 같은 마켓에서 모던 패션의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선도자임과 동시에 꿈꾸는 공상가인 앤드루 로젠은 조이, 앨리스&올리비아, 이슬리와 같은 전도유망한 브랜드들을 론칭시켰고 최근에는 헬멋 랑을 리론칭했다. 또한 젊은 디자이너 양성에 헌신하고자 NYC의 FIT에 장학금을 지급하고 CFDA Vogue 패션 펀드에 스폰서를 하는 등 창조와 비전이라는 집안 대대로의 가업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기자

■사진설명=모던 패션의 리더를 자처하는 '띠어리'는 디자인 뿐만 아니라 착용감 같은 기능적인 부분까지 고려해 높은 품질의 원단을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