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항(중국)=차석록기자 】‘포스코의 글로벌경영 전진기지 중국.’
중국은 포스코에 있어서 글로벌경영의 시발점이다.포스코의 중국 진출은 한·중수교 7년 전인 1985년부터 시작된다. 당시 중국의 철강재 수입창구인 오금(五金, Minmetals)과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해 포스코는 포스코아시아(POA)를 홍콩에 설립해 간접무역 형식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는 당시 한국기업 중 중국과의 최초 거래 사례다.이것이 계기가 되어 포스코는 한국기업 중 선발주자로 한·중 수교 전인 91년 4월에 베이징에 대표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한·중 국교수립에도 크게 기여했다.
포스코는 중국을 단순한 제품시장으로만 보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철강산업의 잠재력이 가장 큰 지역에 새로운 사업기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으로 투자를 지속했다. 특히 과거 포스코의 발전 경험을 토대로 중국에 선진 기술을 전수하고 현지 인력을 양성, 양국 철강산업의 동시발전을 도모해 왔다.
■중국, 글로벌경영 전략거점
포스코는 1995년 톈진에 가공센터를 준공한 이후 지금까지 장가항, 다롄, 순더 등지에 10개의 생산 및 가공법인에 투자해오고 있다. 중국 철강업계와 선의의 경쟁 및 상호협력을 강화하고 신수요 창출, 고부가가치화 및 환경친화적 생산기술 개발 등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는 1997년 2월 당시 농촌마을이었던 중국 장가항의 황무지에 스테인리스 냉연코일을 생산하는 장가항포항불수강을 건립했다.
창립 초기 고작 6명이었던 직원 수는 2007년 현재 1900여명으로 늘어났고 20만t을 생산하던 1기 설비는 2003년 2기 설비 증강을 통해 40만t으로 확대했다.
이후 2006년 11월 스테인리스 냉연코일만 생산하던 단계를 넘어 외국기업 최초로 직접 쇳물을 제조하고 판재류를 생산하는 스테인리스 열연 60만t 규모의 일관생산설비를 준공, 중국 내 3대 메이저 스테인리스 철강사로 부상했다.
포스코는 장가항 스테인리스 일관제철소 준공으로 매년 10% 이상 수요가 늘고 있는 중국의 스테인리스 열연제품 시장을 확보하는 한편, 중국 양쯔강 이남과 산둥성 이북 지역 등 스테인리스 주요 수요지역에 냉연제품용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했다.
스테인리스 일관 생산설비체제는 포항제철소와 함께 포스코의 전체 스테인리스 조강 능력이 260만t 규모로 늘어 중국의 태원강철(300만t), 독일의 TKS(282만t)에 이어 세계 3위권의 스테인리스 메이커로 부상하게 됐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2005년 3월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에 연간 18만t 규모의 스테인리스 냉연공장인 칭다오포항불수강을 준공, 장가항포항불수강과 함께 중국 북부 스테인리스 수요지역에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한·중 철강산업 윈윈경영
포스코는 2003년 11월 중국의 철강산업과 수요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상생의 성장을 추구하고 현지법인들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주회사인 포스코차이나를 설립했다. 포스코차이나는 중국에 진출한 세계 철강사 중 첫번째 지주회사.
포스코차이나는 통합 마케팅체제를 구축해 현지법인들의 판매 시너지를 극대화했고 중국 특성에 맞는 인사제도, 교육 프로그램 개발, 우수인재 장학금 지급 등 다양한 현지화 프로그램을 전파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중국 랴오닝성 번시시에 중국 번시강철과 합작해 연산 180만t 규모의 냉연공장인 본강포항냉연유한공사를 종합 준공했다. 이 냉연공장은 냉연강판 80만t, 아연도금강판 80만t, 냉연중간소재 풀하드 20만t 등 총 180만t을 생산, 주로 현지 자동차 및 가전사 등에 판매하고 있다.
특히 장가항 스테인리스 일관생산설비는 그동안 포스코가 축적해 온 최첨단의 친환경적, 에너지 절감형 기술과 설비를 채택, 중국에서 외자유치 기본방향을 제시한 소위 ‘신공업화정책’에 따른 새로운 경제성장 패러다임에 적합하고 중국 철강산업과 상호 윈윈하는 협력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자국 철강산업의 기술 향상과 구조조정을 통한 경쟁력 향상을 목적으로 2005년 7월 철강산업발전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신정석 장가항포항불수강 법인장은 “중국 정부의 정책에 부합하며 중국 철강업 발전에 기여하고 포스코의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보유중인 친환경 및 에너지 절감관련 기술을 활용해 중국 철강업체와 상호 윈윈할 수 있는 합작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장가항포항불수강은
아름다운 양쯔강 하류의 항구도시 장가항.
이곳에 위치한 포스코 최대 해외생산기지인 '장가항포항불수강'은 고부가가치인 스테인리스 철강제품을 만들어 또 다른 '포스코신화'를 창조하고 있다.
한·중 합작기업의 모범적인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장가항포항불수강은 지난해 니켈가격의 급등락에 따른 전반적인 스테인리스 제품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창립 10주년을 맞은 지난해 매출액이 28억6400만달러로 1997년 설립 당시 1억3700만달러에서 21배로 늘어났다. 순이익도 8100만달러로 360만달러에서 23배 늘었다.
특히 지난해 중국 스테인리스 역사상 최악의 불황으로 주요 스테인리스 철강회사들이 대부분 적자를 기록했으나 장가항포항불수강은 우수한 관리능력으로 흑자경영실적을 실현했다. 장가항포항불수강은 포스코가 82.5%, 중국측 합작 파트너사인 사강집단의 지분 17.5%의 비율로 합작해 1997년 착공 후 22개월 만에 공사를 완공, 생산개시 7개월 만에 정상조업을 달성했다.
/cha1046@fnnews.com
■사진설명=중국 양쯔강 하류의 항구도시 장가항에 위치한 포스코 현지법인인 ‘장가항포항불수강’에서 고부가가치인 스테인리스 철강제품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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