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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 치료에 사용되는 ‘알파간 안약’이 라식 수술 후 빛번짐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네안과병원 유용성박사팀은 라식 수술 후 빛번짐 증상을 호소하는 28안(14명)에 알파간 안약을 점안하고 동공크기를 측정한 결과 암실에서는 평균 29.1%, 실내에서는 28.2%의 빛번짐 증상이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빛번짐은 알파간 점안 30분 후부터 줄어들어 실내 불빛에서는 61.1%(500픽셀), 암실에서는 63%(1000픽셀)가 감소했다. 6시간째 최대 효과가 나타나 실내불빛에서는 72.2%(500픽셀), 암실에서는 70%(800픽셀) 감소했다. 약효지속기간은 24시간이다.
알파간 안약은 어두운 곳에서 교감신경을 차단시켜 동공이 커지지 않도록 하는 원리로 빛번짐을 작게 한다. 이 약은 시신경을 보호하는 녹내장 치료 약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장기간 점안해도 안전하다.
라식 수술 후 빛번짐은 어두운 곳에서 동공이 교정된 부분(광학부 6mm)보다 커지면서 상이 두 개로 보이거나 빛이 번져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누네안과병원 시력교정센터 최태훈 원장은 “알파간 안약은 시력교정수술의 종류나 시기와 상관없이 빛번짐으로 생활이 불편한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며 “최근에는 인트라레이저를 이용한 시력교정수술의 발달로 수술 후 빛번짐을 호소하는 환자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백내장, 굴절수술 학회지 6월호에 발표됐다./pompom@fnnews.com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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