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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 다시 발전을 요구한다



(장하준·아일린 그레이블 지음/부키)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 장하준 교수는 지금 지구촌을 휩쓸고 있는 신자유주의를 반대한다. 그는 저서 ‘사다리 걷어차기’ ‘국가의 역할’ ‘나쁜 사마리아인들’을 통해 신자유주의의 문제점을 지적해 왔다면, 덴버대 아일린 그레이블과 공동으로 최근 펴낸 ‘다시 발전을 요구한다’(부키)는 제3세계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 대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장 교수는 무역과 산업정책, 정부규제와 지적재산권 문제에 대해, 그레이블 교수는 금융과 통화문제에 대해 실천 가능한 정책들을 대안으로 내놓고 있다.

신자유주의자들은 그동안 신속하고 공정하며, 안정적이면서도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영향을 받은 신자유주의 반대론자들도 패배주의에 젖어 그 어떤 대안이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은 게 현실이다.


장 교수는 “이 책을 통해 다양한 논의가 활성화됨으로써 신자유주의에 대한 패배주의에서 벗어나고, 이를 기반으로 세계 곳곳에서 공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급속하게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는 경제정책을 요구할 수 있게 되기를 촉구한다”고 말한다.

물론 장 교수가 제안하는 대안이 이를 실천하고자 하는 개발도상국에 대해 신자유주의 세력이 압력을 가함으로써 좌절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가 다원주의와 겸허한 정신에 입각해 신자유주의에 맞서는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눈여겨볼만하다.

/noja@fnnews.com 노정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