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휴대폰 업체들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국내시장도 광대역 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가입자가 1300만명을 넘어서는 등 3세대 이동통신이 대중화되면서 PC에 버금가는 똑똑한 휴대폰,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 1억7000만대에서 2010년엔 4억대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전면전 예고
국내 스마트폰시장을 겨냥한 외산업체들의 도전이 거세다.
국내 시장에 가장 먼저 도전장을 던진 곳은 대만계 글로벌 휴대폰제조업체 HTC. HTC는 최근 SK텔레콤을 통해 스마트폰인 ‘터치듀얼폰’ 판매에 들어갔다.
SKT가 도입을 추진 중인 노키아폰도 스마트폰이다. 노키아는 국내 전파연구소에서 2개의 모델을 인증받았다. 노키아 스마트폰은 심비안 OS를 기반으로 한 ‘노키아 6210 내비게이터’와 ‘노키아 6650’으로 알려졌다.
SKT는 캐나사 림(LIM)사의 블랙베리폰도 연말쯤 선보일 예정이다. 2G 스마트폰 강자인 블랙베리는 3세대 지원 및 풀 터치스크린 형식인 ‘블랙베리 볼드’와 ‘블랙베리 썬더’를 올해 안에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홈페이지 구인란을 통해 ‘한국 아이폰 고객관리사원(Korea iPhone Account Manager)’ 지원자를 받고 있어 출시가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 외에도 이동통신사업자들이 대만의 기가바이트 등과 휴대전화 공급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라인업 강화
삼성전자도 외산업체들의 스마트폰 시장 도전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먼저 지난 16일 공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울트라메시징Ⅱ(모델명 SCH-M480, SPH-M4800)’를 이달 중 국내에 출시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아이폰의 국내 상륙을 염두에 두고 아이폰을 제압할 전략제품으로 ‘옴니아’를 국내 재탄생시키는 이른바 ‘그랑프리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LG전자도 PC 개발 인력을 스마트폰 개발 쪽으로 통합하는 등 관련 제품 강화에 한창이다. 팬택계열도 시장 상황에 맞춰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그동안 제자리걸음을 해 왔지만 환경변화와 함께 시장도 질적인 변화기를 맞았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가격이 비싸고 인터넷 등 다른 통신의 발달로 이용자가 많지 않았지만 3G시장의 성장과 함께 소비자들의 선택도 변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권기덕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2010년께 스마트폰 비중이 27%에 달할 것”이며 “터치폰과 혁신적인 유저인터페이스(UI), 모바일TV, GPS 및 듀얼모드 휴대폰이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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